연방 상무부는 23일 지난 3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1.5% 증가(연율적용 41만 7000채)하면서 전달 7.6% 감소에서 반등했다고 밝혔다. 단 재고물량은 4.4개월분으로 2월과 같았다.
이와 같은 판매 증가는 기존 주택 재고 감소와 신규 주택 공급 지연에 따른 구매 심리 자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22일 올해 3월 기존주택 판매수가 전월 대비 0.6% 감소한 492만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 수개월간의 판매 호황에 따라 기존주택 리스팅이 급감한데 따른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장에 구매 가능한 매물이 워낙 적다보니 상대적으로 업그레이드가 우수한 기존 주택 선호자들도 신규 주택 구입에 많이 몰리고 있다”며 “또 여기에 너도 나도 집을 사다보니 느긋하게 시장을 관망하던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도 얼마전보다는 매물 구입에 훨씬 적극적이다”고 전했다. 이어 “건축을 마친 신규주택 매물 일부가 대도시 일대에 공급된 것과 겨울이 지난 계절적 요인도 신규주택 판매에 일부 도움이 됐다”며 “하지만 최근 공사에 한창인 각종 신규 매물(콘도, 개인주택 모두 포함)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되려면 아직도 1~2년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올해 신규주택 판매수는 월별로 판매수의 곡선이 불규칙하게나타날 것이다”고 덧붙였다.
실제 3월 신규주택 판매는 계절적 요인이 적은 서부와 중서부에서 각각 20.9%와 12.1% 감소한데 반해 겨울에서 벗어난 북동부 지역은 20.6%가 뛰어올랐다.
한편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간가는 오히려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신규 주택 중간가는 전년동기 대비로는 3%한 24만 7000달러를 기록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6.8% 하락하며 지난 2011년 2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