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전 부동산 시장이 아직도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을 당시 대형 투자자들은 과감히 LA 다운타운에 투자했다. 그들은 재개발 및 신규개발이 가능한 다운타운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리고 수년이 지난 지금 LA 다운타운은 미국내 최고의 ‘핫 에리어’가 됐다. 투자자들의 안목이 정확했음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미국의 대형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차세대 유망지역은 과연 어디일까?
글로벌 금융 서비스 업체 모건 스탠리는 최근 LA를 중심으로 한 투자자들에게 “향후 부동산 투자의 최적지는어디인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들은 웨스트 LA 컬버시티를 넥스트 핫 에리어로 꼽았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2~3년간은 LA 다운타운과 OC 일대 해변지역의 개발붐이 이어지겠지만 2016년을 기점으로 컬버시티가 부동산 개발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들은 컬버시티 주변의 교통편 충원을 개발붐의 가장 큰 요소로 꼽았다. 컬버시티는 로컬은 물론 다양한 프리웨이와의 연계성이 좋은데다 엑스포 라인 등 대중 교통 시설이 충원되면 교통 편의성이 더욱 개선된다. 또 LA 공항은 물론 해변지역 및 LA 도심지로의 접근성이 좋은 것도 플러스 요인으로 꼽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컬버시티가 마리나 델레이, 산타모니카, 베니스 비치 등에 비해 부동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각종 클럽, 영화 스튜디오, 등 문화시설이 풍부하고 1940~60년대 사이에 지어진 낙후 건물 등 재개발이 가능한 매물이 풍부해 투자의 최적지라고 평가했다. 최근 각 부동산 포털의 조사에 따르면 대중교통과 인접한 지역은 인구 유입이 타 지역에 비해 30~40%이상 많고, 부동산 가격의 상승폭도 20%이상 높은데다 부동산매매 속도도 40%이상 빠른데 컬비시티는 이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LA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휴스턴 그리고 덴버가 투자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휴스턴과 덴버는 차세대 유망 사업인 재활용 에너지와 테크놀러지 사업에 번창에 따른 실업률 개선과 인구 유입이 그 이유로 꼽혔다. 반면 애틀랜타. 시카고, 보스턴 등은 오히려 부동산 경기의 재침체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들 지역은 은퇴인구의 급증과 각종 자연 재해로 인한 인프라 부족 그리고 지역산업 부진에 따른 경기 회복 부진이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됐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