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한국노인회 새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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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 한국노인회 임원과 회원들이 지난 1월 12일 새해 시무식을 가진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앞줄 가운데 빨간코트 입은 이가 황인재 회장.


“회원들이 고령화되면서 건강 문제 등이 있어서 바깥 나들이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니 모임을 갖기도 힘드네요”

라스베가스 지역 시니어 한인동포들의 사랑방인 ‘한국노인회’ 황인재 회장은 새해를 맞았지만 모임 활동이 자꾸 위축될까봐 걱정이 많다.

라스베가스 한국노인회는 지난 12일 산타리타 드라이브에 위치한 노인회관에서 임원및 회원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년 시무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해 회계수입과 지출에 관한 보고와 함께 새해 운영방안이 논의됐으며 임원진 구성을 확정했다.

지난 2006년부터 노인회를 이끌고 있는 황 회장은 ” 라스베가스 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한인이라면 누구나 회원이지만 거동이 불편한 분이 많아 교통편이라든가, 움직이는 데 어려움이 많아서 해마다 참여도가 떨어지고 있어서 걱정”이라며 “그래도 시무식에 10명 이상이 참석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밝게 말했다.

황 회장은 “시무식을 가진 후 코리아타운 플라자내 운암정에서 점심 회식을 가지며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라고 들려준다.

라스베가스 지역 한인사회도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노인회에 대한 후원이나 지원이 예전과 달리 거의 사라진 형편이다. 노인회의 재정 상황은 참석하는 회원 1인당 내는 20달러씩의 회비가 거의 전부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실정이다 보니 올해 운영계획에서도 사업이랄 만한 것을 마련하지 못했다.

황 회장은 “노인회는 어차피 성격상 친목단체이므로 거창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회원들을 위해 당일치기 피크닉이라도 가고 싶지만 그럴 형편이 못돼 아쉽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한국노인회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황 회장의 호소는 충분히 귀기울일 만하다.

아무리 불황일지라도 커뮤니티의 어르신들이 모이는 자리에 건강정보나 진단 프로그램을 마련하거나 효도관광 형식의 야유회 같은 기회를 챙기는 일에 십시일반으로 도움을 줄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게 뜻 있는 한인들의 지적이다.한국노인회는 어려움 속에서도 매달 둘째주 토요일에 정기모임을 갖기로 했다.

◇라스베가스 한국노인회 임원명단

▲자문위원=박문옥 한동상 ▲회장=황인재 ▲부회장=이귀순 ▲총무=신성기 ▲재무=유창임 ▲감사=김현중 ▲이사장=양인환 ▲이사=박순복 조일섭 박일영 김기숙 김엔지 김갑수 박내원 황리사

▶한국노인회 주소: 2001 Santa Rita Dr., Las Vegas,NV 89104/전화: (702)876-7844/(702)595-1155
비키 최 기자



<사진>

라스베가스 한국노인회 임원과 회원들이 지난 1월 12일 새해 시무식을 가진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앞줄 가운데 빨간코트 입은 이가 황인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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