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한인은행, 1분기 장사 잘했다

비상장 한인은행들의 올해 1분기 흑자가 지난해 보다 늘어났다.

각 은행들이 분기마다 금융당국에 보고하는 실적보고서인 콜리포트를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 중인 비상장 한인은행 10곳의 손익의 합계는 총 1493만달러 순익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11개 은행(PI은행 포함)이 기록한 849만달러 순익 보다 무려 76%나 증가한 것이다. BBCN뱅크에 인수된 PI뱅크를 제외할 경우 지난해 1분기 이들 10개 은행의 손익 합계는 1131만달러인데 올해 1분기 순익은 이보다도 362만달러(32% 증가)가 많은 것이다.

비상장은행들의 선전에도 상장사 중 BBCN과 윌셔은행이 전년동기 대비 손익이 줄어 전체 한인은행들의 순익은 소폭 감소했다. 13개 은행들의 1분기 손익합계는 5706만달러이며 지난해 1분기에는 6004만달러였고 PI를 제외할 경우에는 5722만달러였다.

은행별로 보면 비상장은행 중 가장 큰 흑자를 기록한 은행은 신한뱅크아메리카로 370만달러의 순익을 1분기에 올렸고 다음으로는 오픈뱅크가 357만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그리고 태평양은행(328만달러), cbb뱅크(265만달러)가 200만달러가 넘는 분기 순익을 기록했고 우리아메리카은행(124만달러)는 1년전에 비해 84%나 순익이 올라 흑자폭이 가장 크게 상승했다.

반면 US메트로은행은 한인은행 중 유일하게 손실을 기록했다.

전체 한인은행권의 자산, 예금, 대출의 변동은 크게 없는 가운데 PI뱅크를 제외하고 계산할 경우 비상장은행들의 자산, 예금, 대출은 모두 소폭 상승했다.

비상장 10개 은행의 올해 1분기 현재 자산 합계는 44억8581만달러다. 이는 전분기 46억0214만달러 보다 2.5%가 줄어든 것이지만 PI를 제외하고 따지면 44억1991만달러 보다 소폭 늘어났다. 예금도 올해 1분기 총 38억9372만달러로 집계됐고 이는 PI를 뺀 지난해 4분기 합계 38억3803만달러 보다 5000만달러 이상 늘어난 셈이다. 대출도 10개 은행만 보면 0.7%가 늘었다.

자산 순위는 지난해 말에서 변화가 없는 가운데 오픈뱅크가 전분기 대비 6.9%나 자산이 늘었다. 오픈은 예금도 8.9% 상승으로 가장 크게 늘었고 대출에서는 유니뱅크가 6.0%, 그리고 태평양은행이 5.6%나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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