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인허가 신청 2008년 이후 최고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긍정적 경기 전망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정보전문업체 리얼티트랙은 15일 연방주택국(HUD)의 자료를 인용해 올 1분기 건설업체들의 퍼밋 신청건수(개인주택 및 아파트/콘도 등 상업용 건물 포함)가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하면서 지난 2008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발표된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주택시장지수 역시 올해 들어 처음 상승(41에서 44로) 하며 전문가들의 예상치(43)을 상회했다. 여기에 올 1분기 차압주택 수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감소하면서 2006년 2분기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최근 부동산 시장은 긍정적 전망으로 가득하다.

NAHB의 릭 저드슨 회장은 “지속적인 저금리와 지역경제 회복에 따라 주택 판매가 늘면서 건설업체들도 판매 가능한 주택 재고가 부족하다는 점을 급박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신청건수증가 및 지수 상승을 부동산 경기 회복의 확실한 신호로 해석했다.

주택 종류별로는 개인 주택 신축을 위한 퍼밋 신청이 전체 64%로 가장 많았고 5유닛 이상의 멀티 패밀리 (아파트, 콘도 등)도 33%를 차지했다. 특히 렌트 인구 급증에 따라 멀티 패밀리 빌딩에 대한 퍼밋 신청은 2012년 1분기 보다 23%나 늘었다.

주별로는 텍사스와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캘리포니아, 조지아 등이 지난해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한 퍼밋신청수를 기록했다. 도시별로는 휴스턴과, 오클라호마시티, 오스틴, 엘파소, 그리고 포트워스 등 텍사스와 오클라호마에 위치한 남부 도시들에서 퍼밋 신청이 급증했는데 이 중 오스틴을 제외(19%↑)하면 모두 차압 주택수가 감소했다.

한편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 전역에서 감지되고 있는 건설업체의 투자 증가는 이들이 향후 부동산 경기 전망을 밝게 보고 있음을 의미하며 주택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해 차압 매물 감소에 기여할 것이다”며 “단 도시별 편차가 아직도 심한 것은 여전히 문제점이며 특히 중가주 일부 도시처럼 양극화가 심해진 지역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부동산 경기 회생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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