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주택매매지수 3년래 최고치까지

주택관련 지표의 뚜렷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 부동산중개인연합(NAR)은 30일 4월 잠정주택매매지수가 전월 105.7에서 106.0 으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0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잠정주택매매지수는 주택구매 계약서에 서명한 구매자 수를 바탕으로 집계한 것으로 실제 에스크로를 마무리한 결과를 반영하는 주택판매지수와는 다르다. 계약서 서명 후 실제 에스크로 마무리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2개월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북동부와 중서부는 상승, 남부와 서부는 하락세를 기록하며 대조를 이뤘다. 북동부는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5%와 17.7% 뛰어오른 92.3을 기록하며 태풍 샌디와 보스턴 테러 등 각종 재해의 여파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중서부도 3.2% 상승한 107.1을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반해 서부는 7.6% 하락한 94.6을, 남부는 1.1% 떨어진 119.2를 나타냈다.

잠정주택매매 외에도 최근 주택 지표를 보면 시장 회복세는 뚜렷하다.

우선 주택 시장의 미래 경기를 점칠 수 있는 신규주택 착공건수(3월)는 전년동기 대비 27.7%상승한 91만7000채(연중 조정치 적용)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90만채를 넘어선 수치다. 또 신규건축을 위한 퍼밋 신청도 2012년 2월에 비해 33.8%나 증가한 94만6000건(연중 조정치)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4월 기존 주택 판매수가 497만채로 3년 6개월래 최고치에 도달했고 신규주택 판매(4월)도 전월대비 2.3% 증가한 45만4000채(전년동기 대비 29%↑)로 집계돼 2008년 이후 2번째로 높은 수치에 도달했다.

또 신규주택 판매 급증에 따라 중간가 역시 27만1600달러를 나타내며 상무부가 신규주택에 대한 가격 조사를 시작한 지난 1993년 이후 최고치에 기록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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