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은 지난 12일 금종국 행장이 공식 취임하면서 본격적인 ‘금종국 호’가 닻을 올렸다. 주류 커뮤니티뱅크에서 활약하면서 충부한 경험을 쌓아온 금 행장은 취임 첫날부터 직원들에게 강한 이미지를 심어 줬을 뿐아니라 여러방면에서 한미의 변화를 예고했다. 금 행장은 “한미를 최고의 한인은행으로 우선 만들고 나아가 프리미엄 레저널뱅크 중 하나로 키워갈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우수 인력을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미가 어려움에 빠지면서 우수한 인재들을 많이 잃었는데 이제 이들을 다시 찾겠다고 다짐했다.
은행권에서는 이같은 변화와 개혁을 이끌기 위해서는 금 행장을 옆에서 보필할 ‘제2인자’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이미 한미 이사회가 금 행장과 함께할 고위 간부 물색에 들어갔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한미에서 필요한 인물은 금 행장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때 행장이 이사회 및 경영진과 바르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중간자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다.
주류 은행권에서 일해 온 금 행장이 한인은행권에 대해 관심을 두고 많이 연구를 했다고 하지만 아직 배울 점이 많으며 한인은행권이 가지는 특성에도 적응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특히 정보 수집력에서는 아직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인은행들을 잘 알고 있으며 네트워크도 잘 구축된 인물 중 하나일 것으로 보이며 한인은행들의 고급 정보를 금 행장을 대신해 가져올 수 있는 레벨의 인재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경영 일선에서의 경험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라는 조건도 붙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한인은행권 고위 간부 중 한명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고 이미 이사회가 각 은행의 고위 간부들을 후보군에 두고 평가에 들어갔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한편에서는 내부 인물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점치고 있다. 외부 인사의 영입일 경우에는 그만큼 기존 간부급에서의 반발이 있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출혈도 예상된다. 하지만 내부에서 발탁할 경우에는 이러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 한인은행권이 아닌 곳에 있는 사람 즉, 완전히 ‘금종국의 사람’을 영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외부 영입이든 내부 발탁이든 현재 은행권에서는 한미가 금 행장의 오른팔 격인 ’2인자’를 내세울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성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