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압정보 전문업체 리얼티 트랙은 19일 미 전역의 약 16만7680채의 주택이 소유주의 자진 퇴거 건물이라며 이는 전체 차압 주택의 약 20%에 해당되는 수치라고 밝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자진 퇴거 현상이 극저가 건물과 고가 건물에 양분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주택 가격 기준 5만달러 혹은 그 이하의 극저가 주택의 자가 퇴거율은 전체 29%로 가장 높았고 5만에서 10만달러 주택도 25%가 소유주 스스로 집을 나온 경우에 속했다. 반면 100만달러 이상 차압 주택도 12%의 자가 퇴거 비율을 보여 대부분 강제 퇴거 퇴거때까지 머무는 10만~80만대의 중고가 주택 소유주들의 버티기 현상과는 대조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초저가 주택 소유주들의 경우 생각보다 금전적 타격이 크기 때문에 포기가 빠른 것으로 볼 수 있고 고가 주택 소유주의 경우는 페이먼트가 워낙 크다 보니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며”이와는 반대로 중고가 주택 소유주들을 주택에 대한 애착이 상대적으로 커 최대한 주택을 지키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자가 퇴거 여부와 무관하게 은행들이 차압 주택의 시장 유입을 미루고 있다는 것으로 이는 현재의 매물 부족 현상의 주 원인이 되고 있다”며 “차압매물의 공급이 늘어나야 현재의 주택가격 급상승 추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별로는 플로리다가 총 5만5503채의 자가 퇴거 주택으로 가장 많았고 일리노이(1만7672채), 캘리포니아(9802채), 오하이오(9723채), 그리고 뉴욕(9173채)순으로 나타났다. 도시 중에는 시카고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만4717채(17%)로 집계된 가운데 마이애미(1만3901채), 뉴욕(1만74채), 탬파베이(9998채)그리고 올랜도(5569채)의 자가 퇴거 비율이 높았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