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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네이버후드 마켓’이 문어발식 확장에 나섰다.
월마트는 최근 7월에 LA인근에 오픈하는 2개 신규마켓에 이어 8월 초부터 LA차이나타운 한복판인 시저 차베스가와 그랜드 코너에서 공사 중인 신규 매장의 영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월마트 네이버후드는 월마트 평균 매장의 1/5 크기로 월마트가 인구 2만 5천명당 1개씩의 월마트 계열매장을 만든다는 전략에 따라 이뤄지고 있는 도심형 소형할인점으로 그로서리 일부 제품과 생필품 등 소비형 제품을 주로 취급한다. 다음달 차이나타운에서 오픈하는 매장은 약 3만3000 스퀘어피트 규모며, 약 65명 가량의 신규 직원을 채용할 전망이다.
한편 월마트 네이버후드 마켓이 오픈을 결정하면서 인근 소형 그로서리 업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한때 한국에서 논란이 됐던 기업형수퍼마켓(SSM)의 골목 상권 진출에 따른 소형업체 고사화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소형 마켓 업주들은 월마트 등 대형 마켓들이 LA시의회가 지난 2004년 월마트와 같은 대형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10만 스퀘어피트 이상의 매장에서는 최소 10%를 음식과 비과세 상품에 할애하도록 소형 업체 보호법의 맹점을 이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A지역 소매상을 대변하는 ‘LA 새로운 경제를 위한 동맹’ 임원인 제임스 엘멘도프는 “월마트는 저질 상품과 저임금으로 악명이 높다”며 “월마트가 입점할 예정인 시니어 센터 빌딩은 1992년 차이나타운에 들어설 때 개발업자가 저소득층 지역주민에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하고 수백만 달러의 세금을 면제받았지만 지켜지지 않았는데 월마트까지 입점할 경우 지역 경제는 더욱 침체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