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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운타운을 거쳐 남북 방향으로 가장 많은 차량이 이용하는 5번 프리웨이에서 지난 13일 발생한 유조트럭 화재사고로 인해 상당기간 인근 지역 프리웨이와 간선도로에서 극심한 교통정체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사고지점이 LA 코리아타운과 다운타운을 오가는 글렌데일, 버뱅크, 라크레센타,라카냐다,패사디나 등 북부지역에 거주하는 15만여 한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교통로여서 로컬 한인사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는 지난 13일 오전 10시 30분쯤 LA 북부 다저스타디움 인근 5번과 2번 프리웨이가 교차하는 터널 지점에서 약 8,500 갤런의 개솔린을 싣고 달리던 유조트럭이 중앙분리대를 들이 받으면서 화재가 발생, 사고 트럭은 물론 터널 일부가 전소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3일 사고발생 직후 5번 프리웨이 북쪽 방면에서 LA 다운타운과 글렌데일 방면으로 진입하는 차선과 2번 프리웨이 남쪽에서 5번 프리웨이로 진입하는 2개 차선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또 정리작업에 따른 여파로 사고가 발생한 5번과 2번 프리웨는 물론 이와 연결되는 101번, 134번, 210번 그리고 110번 프리웨이 또한 진입속도가 극도로 낮아지면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이어졌다.
CHP측은 현재 화재가 발생한 터널 내부에 대한 안전도 검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최소 2주 가량은 이곳의 통행이 부분 혹은 전면 통제될 것이라며 이 부근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도착지까지 우회도로를 파악해 이용해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5번 프리웨이의 사고지점은 매일 최소 30만대 이상의 차량이 통행하는 미 전국 최고의 병목, 정체 구간이다. 15일 이후에도 차량 통행 중단이 이어질 경우 최악의 교통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라크레센타에 거주하는 한인 이모씨는 “사고 발생 하루가 지난 14일은 일요일이었지만 LA한인타운으로 통하는 프리웨이가 모두 막혀 로컬 우회도로를 찾아 다니다보니 정상적일 때 20~30분이면 충분한 거리가 1시간 넘게 걸렸다”라며 “15일부터는 도로사정이 정상화될 때까지 평소보다 1시간 정도 앞당겨서 다닐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