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에서 일본을 상대로 전범 행위에 대한 반성과 위안부 관련 사죄·변상을 촉구하는 평화 마라톤이 열린다.
뉴저지 한인단체장협의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마라톤의 참가자들은 미국 노동절(9월 첫째 월요일)인 내달 2일 오전 10시 뉴저지 버겐카운티의 위안부 기림비 앞을 출발해 팰리세이즈파크의 위안부 기림비까지 약 8㎞를 달리며 전쟁 없는 세상과 일본의 위안부 인정 및 사죄를 촉구한다.
이날은 일본이 미주리 함에서 정식으로 태평양전쟁 항복문서에 조인한 날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 2010년 60대 중반의 나이에 한인 최초로 미 대륙을 마라톤으로 95일 만에 횡단했던 권이주(67) 씨를 비롯해 1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미국에 위안부 문제와 역사 왜곡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한인을 제외한 다른 민족도 평화 마라톤에 참가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장기봉 팰팍 한인회장은 “일본은 패전 후 6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역사 왜곡과 망언을 계속하고 있다”며 “일본이 한국뿐 아니라 일본군의 만행으로 피해를 본 각국 여성들에게 사과할 때까지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마라톤 행사와 함께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전달할 기금 모금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일본 전범기 퇴출을 위한 시민모임’(일전퇴모)은 지난 2월 권이주 씨와 함께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 퇴출을 기원하는 평화 마라톤 행사를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