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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거래 호황세가 식을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9일 지난달 기존주택판매수가 전년동기 대비 13.2% 증가한 539만채를 기록하면서 지난 7년래 최고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주택 판매수가 늘면서 기존주택 중간가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오른 21만2100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 2005년 10월 이후 8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차압과 숏세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12%, REO 8%, 숏세일 4%까지 줄어든 것(2012년 8월은 23%)도 긍정적 요소로 평가된다.
주택 판매가 증가하면서 판매속도도 빨라졌다. 지난달 주택 판매에 소요된 중간기간은 총 43일로 전년동기 대비 28일이나 줄어들었고 이 중 41%는 매물로 나온지 체 30일이 되기도 전에 에스크로를 오픈했다. 주택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재고물량은 총 4.9개월로 전월 5개월 보다 소폭 감소하면서 여전한 물량 부족을 나타냈다. 특히 LA와 어바인 등 한인밀집 지역은 리스팅 자체를 확보하기 어려워 부동산 잠재적 주택 구매자는 물론, 지역 부동산 브로커들도 ‘호황 속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NAR의 게리 토마스 회장은 “주택 가치의 지속적 상승이 셀러들의 시장 유입을 유도하면서 거래수와 중간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특히 대다수의 셀러들이 예전과는 달리 주택 판매를 통한트레이드 업(큰집으로 옮기는 것)에 해당되기 때문에 거래 활성화는 물론 신규 건축 수요 증가로 인한 주택 경기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역별로는 북동부가 전년동기 대비 12.7%가 증가한 71만채가 거래되며 중간가 또한 26만8800달러(7.6%↑)까지뛰었고 중서부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8.9% 증가한 132만채, 중간가 16만6100달러(10%↑)를 기록하면서 주택 경기 회복 효과를 톡톡히 봤다. 남부 역시 13.5% 뛰어오른 219만채, 중간가 18만1000달러(14.6%↑)로 가격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인최대 밀집 지역인서부는 미 전역에서 타 지역에 비해 판매 증가세가 한자리수대(7.7%)로 낮았지만 중간가 상승폭 만큼은 18.8%(28만7500달러)로 미 전역에서 가장 높았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