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고수익 투자 다시 는다

올해 554억불 CLO 발행…금융위기 직전 수준 접근, 유럽도 곧 발행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당시 부채담보부증권(CDO)과 함께 문제가 됐던 파생상품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이 올 들어 미국에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캐피털IQ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미국에서 발행된 CLO 규모는 최소 554억10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금융위기 직전이었던 2007년(889억4000만달러) 이후 가장 많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의하면 지난 6월 말 현재 CLO를 포함해 미국 은행이 보유한 구조화 상품은 모두 658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FDIC가 세분화해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CLO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 채권을 묶어 이를 담보로 발행하는 것으로 투자 위험 부담은 크지만 그만큼 수익성이 높다.

이 때문에 초저금리 장기화 속에 미국의 은행과 연기금 및 보험사 등이 투자 수익을 높이고자 또다시 관심을 보이면서 시장이 활기를 회복했다.

유럽은 미국보다 CLO 시장 회복이 상대적으로 늦었으나 런던 소재 투자 회사인 인터메디에이트 캐피털 그룹이 곧 5억 유로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라고 FT는 전했다.

이는 금융 위기 후 유럽에서 판매되는 가장 큰 CLO이다.

구조화 상품 가운데 CLO는 상용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보증 채권보다 수익률이 높아 시장 수요가 더 많다고 F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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