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윤현종 기자] 세종시 단독주택용지의 몸값이 다시 치솟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실수요자 대상으로 공급한 세종시 단독주택용지는 10월에만 하루에 39필지가 팔리는 등 61필지가 추가로 팔려나갔다. 올 5월 공급방식을 추첨ㆍ경쟁입찰에서 일반인도 참여가능한 수의계약으로 전환하면서부터다. 지난 4월부터 공급한 단독주택용지는 총 384필지 중 138필지가 매각된 바 있다.

업계는 세종시 정부청사 2단계 이전을 앞두고 아파트에 비해 생활환경이 상대적으로 좋은 단독주택 용지에 수요가 집중되는 것으로 보고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정부청사 2단계 이전은 이달 13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부 6개부처 공무원 4800명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3개 정부출연 연구기관 800명 등 5600여명이 이전한다.

2단계 정부 부처 이전이 완료되면 세종시는 행정중심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여기에 내년부터는 특별법 시행에 따른 인센티브제 시행으로 대학, 기업, 종합병원 등 자족기능 유치가 본격화한다. 도시성장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이에 따라 세종시에 근무하는 이전공무원 및 연구기관 직원은 1만 3000여명으로 늘어난다. 주택 수도 1만여 가구로 늘어 인구 역시 3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중인 단독주택용지의 공급 면적은 필지당 277~657㎡로 공급 가격은 3.3㎡당 250만~300만원이다. 위치는 세종시 중앙행정타운의 주요 배후 주거지인 1-1생활권, 2-3생활권(첫마을) 등이다.

LH 세종특별본부 관계자는 “현재 이 토지가 선착순 수의계약으로 공급되는 만큼 자신이 살고 싶은 땅을 직접 골라 계약할 수 있어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높다”며 “넓은 마당과 아름답게 꾸밀 수 있는 정원이 있는 전원주택 조성과 인프라 등을 동시에 따지는 최근의 주택수요자에게 많은 문의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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