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생포된 임병장은 자신의 소총으로 왼쪽 가슴 위쪽에서 어깨 사이를 쐈고, 헬기로 강릉 아산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임 병장은 강릉 아산병원 도착 뒤 곧바로 응급 수술을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 병장은 자살시도 20∼30분 전 종이와 펜을 달라고 해 유서를 작성했다.
유서를 통해 그는 “선임과 후임들로부터 인정을 못 받고 따돌림을 당해 부대 생활이 힘들었다. (희생자) 유족들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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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영병 유서 탈영병 유서 |
유서를 유추해보면 임 병장이 총기 난사한 이유가 집단 따돌림에서 비롯된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임 병장의 가족도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임 병장이 친구들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평소에 대인관계가 넓지 않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걸 싫어해 친구들의 괴롭힘과 따돌림이 심해졌고, 결국 고교를 자퇴한 후 검정고시로 서울 소재 대학에 입학했지만 정상 참작이 이뤄진다 해도 동료 병사를 살해한 중죄인인 만큼 무기징역이나 사형 선고를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임 병장의 무장 탈영 소식에 설득에 나섰던 그의 부친은 “앞날이 창창하니 제발 죽지 마라” “다음달이면 정기휴가, 9월이면 전역을 앞둔 내 아들을 누가 이렇게 만들었냐. 멀쩡하던 아들이 이렇게 된 것이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고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탈영병 유서 소식에 네티즌들은 “탈영병 유서 안타깝다”, “탈영병 유서 누가 저 어린 아이를 저렇게 만들었을까?”, “탈영병 유서 정말 뭐라 말할 방법이 없네”, “탈영병 유서 남일 같지 않다’는 반응이다.
온라인이슈팀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