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XSW, 창업 컨퍼런스 라스베가스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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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더 코스모폴리탄’ 호텔에서 개막한 SXSW V2V에는 ‘글로벌 K-파이오니어스 프로그램’의 모습, 한국 스타트업 10곳이 중소기업청 산하 창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코리안 스타트업 라운지’라는 이름으로 별도 전시장을 마련하고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해마다 관객 수십만명이 몰리는 미국의 유명 가요제를 개최하는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가 14일 벤처 스타트업들을 위한 창업컨퍼런스 ‘SXSW V2V’를 개막했다.

SXSW V2V는 지난해에 이어 제2회에 불과하지만 벤처 창업가들이 경험을 공유하고 혁신을 논의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 개막 기조연설은 ‘위민즈 스타트업 랩(Women’s Startup Lab)’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아리 호리에(41)가 맡았다.

IBM 출신인 호리에는 마케팅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여성 창업가들을 돕는 창업 인큐베이션 업무를 하고 있다.

호리에는 사람 인(人)자의 이치를 들어 자신의 인생에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았던 도움을 회고했다. 사람은 서로에게 기대는 존재라는 것이다.

그는 “실패하거나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기업가에게 중요한 자질”이라며 “끈질기십시오. 창의적이 되십시오. 목표를 높게 가지십시오. 여러분들이 무엇을 성취할지 여러분들도 모릅니다”라며 행사에 모인 스타트업 기업가들을 격려했다.

올해 SXSW V2V에는 ‘글로벌 K-파이오니어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국 스타트업 10곳이 중소기업청 산하 창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코리안 스타트업 라운지’라는 이름으로 별도 전시장을 마련하고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첨삭 전용 에디터를 제공하는 온라인 작문관리시스템 ‘에디켓’, 스마트폰 오타를 간편하게 수정하는 기술을 개발한 ‘큐키’, 롤플레잉게임(RPG)의 요소를 가미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쿨리’, 최대 32채널까지 확장 가능한 3차원 입체음향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소닉티어’, 팬들의 요청을 바탕으로 투어 도시를 선정하는 콘서트 기획 플랫폼 ‘마이뮤직테이스트’가 선을 보였다.

아울러 스마트폰용 인터넷전화 ‘브릿지콜’, 모바일 소셜 지불 서비스 ‘페이샬’, 해외 언론 기사를 사용자들의 참여로 번역해 주는 서비스 ‘피디엄’, 특허 관련 소송에서 상대방 특허를 무력화하고 반격할 수단을 제공하는 자동검색서비스 ‘패튼코’, 여러 플랫폼으로 이용할 수 있는 파일 공유 서비스 ‘센드 애니웨어’도 소개됐다.

행사에 동행한 중소기업청 지식서비스창업과의 임상규 사무관은 “유망한 초기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재능과 열정을 가진 국내 스타트업들이 벤처캐피털 등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

▲SXSW란?

매년 3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대규모 음악축제와 이를 주최하는 이벤트 업체를 가리킨다.1986년 7월 소규모 지역 주간지 ‘오스틴 크로니클’의 교열 기자였던 롤런드 스웬슨(당시 31세)가 편집장과 발행인에게 “오스틴에서 가요제를 하자”고 뜬금없이 제안한 것이 시작이었다.가요제 이름은 앨프리드 히치콕의 고전 영화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North by NorthWest)를 패러디해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로 정했고, 약자로 ‘SXSW’를 쓰기로 했다.1987년 열린 제1회 행사를 앞두고 주최측은 내심 “참가 등록자가 150명만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700명이 와서 예상 밖의 성공을 거뒀고, 해가 갈수록 등록자와 관객이 빠르게 불어났다. 요즘은 해마다 참가 등록자가 2만명, 관객은 수십만명에 이른다.주최측은 초기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행사의 성격을 다채롭게 바꿔 나갔다. 1990년대 중반부터 음악뿐만 아니라 인터랙티브 멀티미디어 분야와 영화 분야로 축제 성격을 확장한 데 이어, 교육 혁신 분야와 환경 분야의 별도 콘퍼런스도 만들었다.지난해부터는 혁신 스타트업을 위한 ‘SXSW V2V’ 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 대회는 다른 SXSW 행사와 달리 텍사스주 오스틴이 아니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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