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반포 대림아크로리버파크 당첨자 발표 전날부터 떠들썩한 이유는?

[헤럴드경제=김수한기자]“조금전 아크로리버파크 당첨자 전화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10일 오후 서초구 반포동 공인중개업소 일대에서 강남권 재건축 단지 중 최고가 분양에 나선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 당첨자들에게 연락을 돌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공식적인 당첨자 발표는 11일 0시 주택청약서비스 사이트 아파트투유(www.apt2you.com)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날 이미 당첨자 명단을 확보한 일부 공인중개업소에서 당첨자들에게 연락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이 나선 이유는 이 아파트는 분양권 전매 제한이 없어 당첨자들이 계약 직후 분양권을 매매할 수 있기 때문. 일부 부유층들 사이에서 이 아파트를 구해달라는 요구가 많아 우선 물량 확보에 나선 것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어 당첨되면 웃돈을 받고 팔기 위해 청약한 사람들이 많다”며 “이 아파트 단지를 선호하는 부유층들도 상당수여서 향후 상당수의 분양권이 실제 매매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이 아파트 단지에 대한 선호도가 워낙 높다보니 공인중개사들이 당첨자 명단을 미리 확보해 공식발표 전날부터 연락을 돌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공인중개업소가 거래를 주선해 받는 수수료는 건당 2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권 프리미엄은 59㎡의 경우 3000만원, 84㎡의 경우 5000만원대가 붙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 분양권 거래로 이어질 경우, 프리미엄이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반포동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 로얄층 분양가는 10억원 선, 84㎡ 로얄층은 15억원선으로 분양가가 이미 상당히 높게 책정돼 있어 당첨자가 분양권을 팔면서 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은 1000만~2000만원대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이 분양한 아크로리버파크는 지난 4일 1, 2순위 청약접수 결과 최고 42.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평형이 1순위에서 마감되는 등 높은 인기를 끌었다. 전체 일반분양 515가구 중 특별공급분을 제외한 386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총 7227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18.7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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