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내 영어는 영어 아주 잘하는 사람이 들으면 돌려막기 수준”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 가수 이승철 모친 상가에는 지난 2일 수많은 가수들이 다녀갔다. 솔로 데뷔 앨범을 발표한 장범준 등 ‘슈퍼스타K’ 입상자들도 대거 문상을 했다. ‘슈스케’ 역대 출연자들을 이렇게 많이 본 건 처음이다. 마치 스승과 제자 같은 분위기였다. 유재석과 김종국은 예능을 촬영하다 시간을 냈다. 이승철과 친분이 두터운 싸이, 윤종신, 김범수, 김태원, 태진아, 김태형(소방차), 박미경, 박학기도 빈소가 차려진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찾았다.

싸이는 올 여름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신곡 ‘대디(DADDY)’ 음악 작업으로 한창 바쁜 상황이었다.싸이는 “‘대디’ 음악 작업이 좀 늦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좀 더 신중을 기하는 듯 했다.

싸이의 신곡 ‘대디’에는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뮤직비디오에 누가 출연하느냐도 큰 관심사다. 싸이의 신곡은 유튜브에 올라오면 조회수가 수억건은 기본이다. 정우성이 지난달 싸이와 ‘대디‘ 뮤직비디오 촬영을 했다.


싸이는 신곡이 나오지 않는 요즘도 한국과 미국을 수시로 오가며 일정을 소화한다고 했다. 미국 방송 출연이 이젠 훨씬 더 편해지지 않았냐고 물어봤다.

싸이는 “영어를 아주 잘하는 사람이 제 영어를 들으면 돌려막기 수준이라고 말한다. 주요 단어 7~8개를 가지고 여기저기 집어넣는다”면서 “생방송에서는 알아듣는 질문들도 있지만 간혹 MC의 질문을 완전히 이해못해도 감각과 순발력을 동원한다”고 말했다.

싸이는 보스턴과 뉴욕에서 4년밖에 살지 않은데다 주로 한국인 유학생 친구들과 어울려 영어를 그리 잘하는 건 아니라고 했다.

싸이는 “만약 내가 신인가수였다면 미국에서 방송 활동이나 인터뷰가 어려웠을 것이다. 여기나 거기나 가수에게 묻는 건 대체적으로 비슷하다. 대체적으로 내가 한국에서 이야기해온 것들을 질문하기 때문에 알아듣기가 쉬운 편이다”고 말했다.

wp@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