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의류협회 돈 세탁 스캔들 수습 위한 회동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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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한인의류협회 사무실에 모인 이사진들이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는 모습이다.

한인의류협회가 돈 세탁 스캔들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연초부터 연이은 대기업의 파산과, 최저 임금 인상에 고심하던 한인의류인들은 10일 LA 다운타운에서 터진 돈세탁 스캔들에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11일 오전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한인의류협회 사무실에 모인 이사진들은 돈 세탁 스캔들로 하루 아침에 범죄의 온상으로 낙인 찍힌 자바 시장의 이미지 재고를 위해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의류협회 이사진들이 도출한 대응 방안은 대략 3가지 정도로 요약 할 수 있다. 우선은 내부 점검이다. 협회 이사들은 이번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협회 차원에서 상법과, 이민법, 형사법 그리고 회계사 등 다양한 분야의전문가로 라인업을 구축, 사안별로 최상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두번째는 각종 미디어를 통해 업계의 억울함을 호소함과 동시에 이전까지 당연시 되던 무자료 현금 거래 관행을 깨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의류협회의 이윤세 회장은 “일부의 잘못으로 업계 전체가 마치 범죄소굴인 것 처럼 비춰지고 있다”며 “대부분의 한인 업체는 성실하게 법을 지키며 일하고 있으며 세간에 알려진 돈세탁 및 탈세 범죄와는 무관하다”고 전했다. 이어 “아무리 경기가 어렵더라도 이제는 무자료 현금 관행이나 1만달러 이상 헌금 거래 무신고 등의 악습을 버려야 한다”며 “불법인줄 알면서도 이익을 위해 눈을 감고 넘어가는 것은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번째는 업계와 연관이 깊은 IRS나 각종 정부기관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것이다. 이 회장은 “이들 정부기관과의 유대를 강화해 새로운 법안 및 정부 정책을 미리 파악하는 것도 이런 사태를 미리 방지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IRS나 각종 정부기관에 대한 지원과 기부 등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돈 세탁 스캔들에 깊이 연류된 것으로 보도된 QT 패션의 한인 직원 2명은 10일 오후 일단 보석으로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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