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族‘카드 선택’고민되네…

환율 하락·크리스마스·연말 세일 겹쳐
카드사들 “직구족 잡아라”다양한 혜택 경쟁

현대카드 결제금액 5% M포인트로 적립
KB국민카드 배송비할인·관세면제 등 혜택
BC글로벌카드 아마존닷컴 이용시 무료배송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사는 주부 이미경(53) 씨는 얼마 전부터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에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기 위해 글로벌 허브전문업체인 ‘I’사의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하고 있다. ‘Shipping Address(배송 주소)’ ‘Tracking Number(송장 번호)’ 등 처음에는 낯설었던 영어들이 이제는 한국말처럼 익숙해졌다.

해외에서 직접 물건을 구매하는 일명 ‘해외 직구’가 젊은층의 알뜰족들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소비문화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해외직구는 영어만 조금 익숙해질 수 있다면,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고 국내에는 품절됐거나 아예 수입이 안 된 상품까지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가격 이점이 좋아졌고,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크리스마스 및 연말 세일이 겹치면서 해외 직구족들의 손이 바빠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 카드사들도 다양한 혜택 경쟁으로 직구족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한카드는 오는 27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응모만 하면 아마존, 6PM, 갭, 짐보리 등 30대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1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에게 캐시백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카드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해외 쇼핑몰 결제금액의 5%를 M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해외구매액에 대해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도 내년까지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자사 쇼핑 사이트를 거쳐 해외 쇼핑몰을 이용할 경우 최대 10%까지 캐시백을 해 주고 있다. 해외 쇼핑이 처음인 고객을 위해선 매뉴얼을 제공, 해외 결제의 이해를 돕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연말까지 국민 마스터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해외 쇼핑몰 이용 시 배송비 할인 및 관세 면제, 물품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카드도 다음달 31일까지 해외 결제금액의 최대 5%(최대 10만점)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고 있다. 특별히 ‘롯데 벡스 플래티넘 비자카드’로 30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롯데포인트 2만점을 제공하고 50만원 이상 시엔 4만점을 특별 적립해 준다.

BC글로벌카드는 아마존닷컴 이용 시 무료배송 서비스를 내년 2월까지 받을 수 있다. 마스타카드도 연말까지 해외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 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블루밍데일, 니먼마커스 미국 온라인 백화점과 종합 패션몰인 육스닷컴과 리볼브클로딩 등에서 프로모션 코드를 입력하고 마스터카드로 결제하면 무료 배송, 할인, 관세 면제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환전 수수료를 절약해주는 카드도 있다. 외환은행은 이달부터 국내 최초로 해외카드 사용대금을 미국 달러화로 바로 결제해주는 카드(‘달러페이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미화를 원화로 재환산하는 과정을 생략, 약 1%의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게 했다. 또 사용금액에 따라 예스포인트 적립(월 최대 3만점), 놀이공원 할인 서비스, 해외여행 상해보험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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