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올해 주목받는 20개 프로젝트는 ?

최근 LA 다운타운은 마치 제 2의 골드러시를 연상케 할만큼 대규모의 자본이 밀려들면서 수십개 이상의 개발 프로젝트가 경쟁적으로 진행 중이다.

경기침체에 따른 자금난으로 단 한건의 리노베이션 공사 조차 없었던 몇년 전의 모습은 이제 연상조차 되지 않는다. LA다운타운 개발 붐은 고소득층의 집중 유입과 날로 증가하는 유동인구(직장인 포함)때문이다.

지난 연말 기준 다운타운 거주 인구는 5만3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 1999년 거주 인구 1만8700명에 비해 무려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또 이들 신규 유입 인구는 평균 연령이 34세(남녀 성비 47: 53)로 어리면서도 중간 소득은 9만 9000달러(26%는 15만달러 이상 소득층)로 높아 그 어느 연령층 보다도 소비력이 높다. 또 인구 71%가 렌트 인구인데다 57%가 다운타운에서 일하고 있고 여기에 41%가 결혼인구다 보니 따른 잠재적 상향 이동 가능성(주택을 구입해 이주하거나 더 넓고 비싼 주택으로 이주하는 것을 뜻함)이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다.

여기에 지난 수년간 이어진 지속적개발탓에 50만명 이상이 다운타운 지역에 위치한 직장에 근무하고 있다.이것은 쇼핑몰, 식당, 대중교통, 그리고 주차장 등 주택 연관 개발에 대한 수요가 그 만큼 높음을 뜻한다. 실제 다운타운의 성장속도는 타 지역에 비해 2배 이상 높고 실업률 또한 LA 카운티 평균에 비해 8% 이상 낮다.

모든 수치가 거주 계층의 안정적 경제력을 뜻하는 것으로 경기 침체 등에 따른 불안요소가 더 적음을 의미한다. 현재 다운타운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수의 프로젝트 중 올 한해 다운타운의 지형도를 바꿀 수 있는 20가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다운타운 개발 현황을 살펴보자 이들 20개프로젝트는 주거용,주상복합은 물론 박물관 등 공공 프로젝트도 포함돼 있어 다운타운의 균형적 발전을 나타내고 있다.

최한승 기자

<다운타운에 진행 중인 대형 프로젝트들>

더 브로드 조감도
더 브로드 조감도

▶ 더 브로드 = LA카운티 최고의 자선사업가인 일라이 브로드의 박물관 프로젝트다. 일라이 브로드가 1억4000만달러를 기부해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그간 문화공간 부족에 시달리던 다운타운에 단비같은 소식이다. 디즈니 콘서트 홀 남쪽에 문을 여는 이번 박물관은 올 연말 개장을 목표로 단장에 한창인데 유명 건축기업 딜러 스코피디오 앤 랜프로가 설계한 유려한 외관은 물론 내부에도 5만 스퀘어 피트 이상의 전시관을 설치해 무료로 개방할 계획이다. 관광업계 전문가들은 더 브로드가 디즈니 콘서트 홀, 새롭게 문을 여는 그랜드 파크 등과 함께 수많은 관광객들은다운타운에 불러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에이스 호텔 = 기존 유나이티드 아티스트 극장(929 S. Broadway)이 호텔로 거듭났다. 브로드웨이가의 쇠락과 함께 기억에서 사라졌던 유나이티드 아티스트 극장이 180개 객실의 고급 호텔로 살아났다. 에이스 호텔은 함께 문을연 얼반 아웃피터스, 애크니 스튜디오 그리고 인근 레스 노세스 듀 피가로와 우나미 버거 레스토랑과 함께 주변 지역의 분위기를 새롭게 바꿔놓았다.

원 산타페
원 산타페

▶ 원 산타페 = 맥그레거 컴퍼니의 야심작으로 총 1억6000만달러가 투입된 주상복합 프로젝트다. 438유닛 아파트는 물론 8만스퀘어 피트의 리테일 매장, 4만7000스퀘어 피트의 광장 그리고 800대 이상의 지하 주차장까지 그간 다운타운 프로젝트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편의 시설을 대폭 보강했다.

▶윌셔 그랜드 재개발= 개발비용만 11억달러에 개발주도 업체도 한국의 한진 그룹이다. 윌셔 그랜드 프로젝트는 오는 2월 무려 2100개의 트럭이 20시간동안 기초공사를 위해 2만1600큐빅피트 시멘트를 대지에 쏟아붓는 퍼포먼스를 벌일 예정이다. 미시시피 강 서부에서 가장 높은 빌딩(73층)으로 등재할 윌셔 그랜드 프로젝트는 오는 2016년 총 900객실 호텔로 일반에 공개된다.

▶그랜드 애비뉴 플랜= 월트 디즈니 홀의 대각에 건축되는 2개동의 대형 타워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는 300객실 호텔과 최대 450유닛 아파트로 구성된 한개동과 19층 271개 유닛 아파트 2개 동으로 이중 일부는 올 연말 오픈이 예정돼 있다.

▶LA 스테이트 히스토릭 파크= 다운타운의 2대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녹지 공간을 보강하는 프로젝트다. 총 32에이커의 대지위에 조성되는 녹지에는 대중 화장실과 공연무대는 물론 주차장, 그리고 계절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야외 시설(여름- 물놀이)로 이뤄지는데 총 2000만달러의 공공 예산이 투입된다.

▶1111 선셋= 한때 메트로 폴리탄 워터 디스트릭트의 헤드쿼터로 활용되던 빌딩을 새롭게 단장했다. 1111 선셋은 특히 LA 다운타운 일대에서도 개발이 가장 부진한 구간인 엘리시안 파크 인근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2월에 문을 여는 아파트 빌딩은 총 92개 아파트로 구성되며 면적도 800~1000스퀘어 피트로 유사 프로젝트에 비해 넓은 것이 장점이다.

매리어트
매리어트 호텔

▶매리어트 호텔= 객실부족으로 고생하고 있는 LA 관광업계가 반기는 프로젝트다. 총 1억7200만달러가 투입된 이번 프로젝트는 174개 객실의 코트야도 그리고 218객실의 매리어트 2개 동으로 구성돼 있고 LA 라이브와 스테이플스 센터에 바로 인접해 있어 관광객 유치효과가 어느 곳보다 높을 것이라는 평가다.

더 블럭
더 블럭

▶더 블럭= 한때 한인 데이빗 리가 이끄는 제이미슨이 소유했던 다운타운 메이시 플라자 건물의 새로운 이름이다. 랫코비치 컴퍼니는 현재 1억6000만달러의 거급을 투입해 건물 전체에 대한 리노베이션을 진행중이다. 오는 2015년 완전 개방을 목표로 공사에 돌입하는 더 블럭은 메이시 백화점과 쉐라톤 호텔 등 기존 테넌트는 최대한 유지하면서 건물 내외를 최대한 고객 친화적으로 바꾸고 오피스와 쇼핑 시설을 보강해 보다 많은 입주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지아 아파트= LA 북부 차이나 타운에 선보이는 대형 아파트 건물로 이번달말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대형 투자/개발사인 에퀴티사가 9200만달러를 투입한 이 빌딩은 280개 아파트와 1만8000스퀘어피트의 리테일러가 들어서고 여기에 주민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지아 아파트는 차이나 타운과 다운타운의 경계 선상에 위치해 있어 양 지역으로의 교통 편의성이 좋고 각종 레스토랑 및 쇼핑센터도 인접해 벌써부터 입주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8TH & 그랜드= 7가와 8가 선상 올리브 애비뉴에 지어지는 주상복합 프로젝트다. 북가주의 대형 개발사 카멜 파트너스가 진행중인 이 프로젝트는 700유닛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4만2000스퀘어피트의 홀 푸드가 들어선다. 이는 다운타운의 단점으로 지적받는 그로서리 스토어 부족을 보강한다는데서 주변 주민들의 호응이 높다.

▶950 3가 프로젝트= 남가주 건축 대학에 인접한 6에이커의 대지위에 진행중인 프로젝로 올 초부터 공사에 돌입한다. 248유닛 아파트와 각종 리테일러가 입주할 예정인 이 빌딩은 사우스파크와 웨스트 다운타운에 비해 개발이 저조했던 재팬타운 인근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블로섬 플라자= 블로섬 플라자= 지난 수년간 수차례 개발이 지연됐던 차이나 타운 블로섬 플라자도 마침내 개발이 시작된다. 총 9500만달러의 거금이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상가 건물을 240유닛 아파트와 2만스퀘어 피트 리테일 매장으로 전환한다. 블로섬 플라자는 특히 메트로 골드라인 승강장과 바로 인접해 있어 누구나 주차걱정 없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뚜렷하다.

▶G12= 한때 ST 레지덴셜과의 분쟁으로 그야말로 몰락했던 소니 아스타니의 컴백작품이다. 아스타니는 최근 지난 2900만달러에 구입했던 대지위에 640개 콘도와 4만스퀘어 피트 리테일 매장그리고 595대가 주차가능한 파킹랏으로 구성된 주상복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맥 얼반 프로젝트= LA 카운티 최대의 부동산 개발업체 중 하나인 맥 얼반의 프로젝트다. 최근 다운타운 주택 공사가 아파트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데 반해 맥 얼반 프로젝트는 1500유닛 분양 매물이다. 투자비만 무려 10억달러에 육박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올해 연말 부터 본격 착공에 들어가는데 규모면에서 근래 선보인 주택 프로젝트 중 리츠칼튼 레지던스와 함께 단연 최대다.

▶ MEDALLION 2.04= 지난 2010년 완공된 주상복합 건물 메달리언 2.0의 후속 프로젝트다. 4가와 메인가 코너에 지어지는 상업용 건물로 텍사스 소재 극장 체인인 알라모 드래프트 하우스가 총 8개관이 들어서는 극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극장이 들어서고 이미 리스 계약을 맺은 파머스 마켓. 오마카세 일식당, 닥터 J 카페 등이 들어서면 현재 90%에 달하는 리테일 매장의 공실률이 크게 개선되면서 건물 자체의 가치도 크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6월 완공이 예정되 있고 추후 300개의 콘도 유닛이 추가로 들어설 가능성도 높다.

▶아반트= 대형 부동산 개발사 ‘센츄리 웨스트 파트너스’가 건설하는 다운타운 피게로아 가에 선보이는 고급 아파트다. 2월 입주를 목표로 현재 마무리 공사에 한창인 아반트는 총 440유닛으로 구성된 아반트는 렌트용 아파트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의 고급스런 내외장제를 시작으로 젊은층이 특히 중시하는 야외 네트워크 공간, 그릴 스테이션, 카바나를 갖춘 호텔식 수영장, 24시간 오픈하는 최신 설비의 피트니스 센터와 아늑한 요가 스튜디오, 자전거 카페, 애견 산책 공간(Dog-Run), 그리고 각종 전자기기의 원할한 사용을 위한 유닛내 USB 포트 등 입주자를 위한 모든 편의 시설을 단지 내에 완비하고 있다.

▶8가와 호프= 8가와 호프가 선상에 지어지는 아파트다. 22층 고층 타워 그리고 7층 타워 등 비대칭 2개 건물로 지어진다. 주거/오피스 겸용인 290유닛 아파트와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 그리고 5000스퀘어 피트의 리테일 매장이 들어선다.

▶로터스 가든= 60유닛 저소득층 아파로 구성된 로터스 가든은 이전의 저소득층 임대 주택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로터스 가든은 우선 복합주차를 위한 전자동 리프트 주차 시설이 눈에 띈다. 덴버 소재 하딩 스틸이 설치한 이 주차시설은 게이트를 통해 차량을 진입시키기만 하면 기계가 알아서 차량을 운반하는 시스템으로 LA 일대 고급 콘도에도 설치돼 있지 않은 최신시설로 개당 설치바만도 1만7000달러에 달한다. 또 내부 시설 역시 저소득층 임대아파트라고 믿기 힘든 수준이다. 주민들을 위한 위락시설이 갖추져 있을 뿐 아니라 안전을 위한 감시카메라와 인접 편의시설과의 접근성도 우수하다.

▶바커 블락= 대형 개발 업체 시티 뷰와 투자사 블랙스톤의 합작 프로젝트로 재팬 타운 인근의 베이커 가구 공장을 매입해 총 2500만달러를 투자, 리노베이션 공사를 진행중이다. 콘도는 650스퀘어 피트부터 2000스퀘어 피트까지 다양한 플로어 플랜을 가지고 있고 타운하우스는 1100스퀘어 피트부터 1300스퀘어피트 사이로 지어진다. 가격은 유닛에 따라 30만달러 초반에서 50만달러 후반대에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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