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샐러리맨의 교과서’로 불리는 윤태호 작가의 웹툰 ‘미생’이 드라마로 제작, 오는 10일 케이블 채널 tvN을 통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은 ‘미생’은 워낙에 인기 높은 웹툰이었던 탓에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초미의 관심이 모아졌다. 잘못된 선택은 논란의 불씨를 제공하나, 이 드라마는 첫 단추를 잘 뀄다. 주인공 장그래는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멤버이자 영화 ‘변호인’으로 대세 연기돌로 주목받은 임시완이 맡았고, 배우 이성민 강소라 강하늘 김대명 변요한 등이 주연배우로 이름을 올렸다.
김원석 PD는 인기 웹툰을 브라운관으로 옮겨온 부담과는 별개로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이 높았다. “윤태호 작가와 상의해 원작자가 애초에 의도한 느낌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캐스팅을 완성했다”는 김 PD는 그 중 “이성민의 경우 원작과 외모가 비슷한 사람은 아니지만 연기에 임하는 자세가 오상식 과장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카드일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원작을 능가할 무기”는 바로 “싱크로율”이라는 자신감이 동반한다.
세 배우의 각오를 들어봤다. 배우 이성민은 “외모는 제작진이 어떻게든 해결해 줄 거라 믿는다”면서도 “원작 이야기를 하면 뜨끔할 때가 많다. 원작의 오상식처럼 눈을 어떻게 빨갛게 표현하겠나. 그보다 중요한 건 회사 안에서의 신념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임시완은 자신의 “어리바리한 모습을 끌어냈다”고 했고, 강소라는 “감정표현이 적은 캐릭터 표현을 위해 동공연기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미생’ 캐릭터 싱크로율 지수
▶ 임시완 VS 장그래
고승희=아빠 양복 입은 듯한 어색함이 닮았다 ★★★
정진영=글쎄… 일단 첫 방송을 보고 판단해야 할 듯 ★★☆
▶이성민 VS 오상식
고승희=날렵한 턱선, 빨간 토끼눈 따위야…연기력을 믿습니다 ★★★☆
정진영=원작과는 약간 다르지만 매력적인 캐릭터 기대 ★★★★
▶강소라 VS 안영이
고승희=정지화면의 눈동자가 닮았다 ★★☆
정진영=조금 덜 예쁘고 샤프한 캐릭터였으면 어땠을까 ★★☆
고승희, 정진영 기자/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