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책의 수도 인천’ 독일 홍보 무색…국비 지원 없어 차질 우려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유정복 인천시장의 최근 독일 방문이 무색해지고 있다.

유네스코 지정 2015년 세계 책의 수도로 선정된 인천시가 국비 지원 없이 행사를 치러야 할 상황에 놓여 있기때문이다.

따라서 유 시장이 직접 홍보한 ‘책의 수도 인천’ 독일 홍보가 힘을 잃으면서 인천시가 국비 지원없이 시 예산만으로 행사를 개최해야 입장이어서 재정악화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 시장은 지난 6부터 11일까지 2015 책의 수도 인천 홍보를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뮌헨을 방문했다.

유 시장은 방문 기간 중인 지난 8∼12일 열리는 세계 최대 도서전인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 인천시가 운영하는 ‘2015 세계책의 수도인천 홍보관’에서 유인물을 나눠주며 인천을 홍보했다.

유 시장은 또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조직위원회와 내년 인천시가 개최하는 국제아동교육도서전의 성공적인 개최 및 출판문화 산업발전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와 관련, 시는 내년도 인천에서 열리는 ‘세계 책의 수도’ 행사를 치르기 위해 총 80억원(국비ㆍ시비 각 40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정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관련 예산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올해는 관련 사업에 국비 9억원만이 지원된 상태다.

정작 본 행사가 열리는 내년에는 국비 지원이 끊기게 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내년 4월23일 세계 책의 수도 개막식, 5월 중 국제아동교육도서전 등 주요 관련행사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이와 관련, 인천시의회는 국비 확보를 위한 시의 전략에 문제가 있아고 지적했다.

조계자 시의원은 “10억원 이상 국제행사는 기획재정부 심의를 받아야 하는데 시가 이 절차를 밟지 않아 국비를 확보하지 못한 것 아니냐”고 했다.

시는 일단 목표 예산을 절반으로 줄여 국비 20억원, 시비 20억원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국비 확보를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벌일 계획이다.

그러나 연내에 국비 확보가 어려울 경우 내년도 추가경정예산 편성 때 반영할 방침이다.

gilbert@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