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리스트] 엑소,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역시 음반 강자, 에이핑크 성장 놀라워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올해 음악시장은 쟝르의 다양화와 협업 등이 활발해지면서 SM, YG 등 메이저 기획사의 기세가 한 풀 꺽였지만 음반시장에선 여전히 SM엔터테인먼트의 독주가 이어졌다. 특히 SM은 올해 ‘최악의 해’라로 할 만큼 소속가수들의 이탈과 스캔들이 내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음반시장에서 선전하며 강자임을 입증했다. 특히 앨범 판매량 톱10 중 5위까지 모두 SM 소속 가수들의 앨범이 자리해 흔들림없는 아성을 지켜가고 있다. 이와 함께 걸그룹 에이핑크, 보이그룹 빅스, 방탄소년단 등 차세대 그룹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음반시장, SM의 독주=가온차트가 집계한 2014년 10월까지 올해 누적 음반판매량을 보면, 엑소K의 음반 ‘중독’이 38만822장으로 압도적인 판매량으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엑소 M의 ‘중독’이 30여만장의 판매량을 보이며, 엑소는 앨범 ‘중독’으로 모두 70여만장을 판매하며 위력을 과시했다. 이는 지난해 ‘으르렁’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정규1집 ‘XOXO’가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저조한 성적이다. 이는 역시 중국 멤버 크리스와 루한의 이탈이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엑소는 이외에 리패키지 정규 1집 ‘XOXO(Kiss&Hug)‘이 9만2538장, 지난해 말에 발매한 ‘12월의 기적’이 6만 534장 판매돼 음반판매량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3위는 SM 소속 그룹 슈퍼주니어가 7집 ’마마시타‘(27만 374장)로 순위를 이어받았다. 데뷔 9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는 지난 10월27일 내놓은 정규 7집 스페셜 에디션 ‘디스 이즈 러브’ 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11만4216장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해 톱 11에 이름을 올렸다. 이 앨범은 슈퍼주니어 멤버 신동이 11월25일 군입대로 당분간 완전체 슈퍼주니어를 만나볼 수 없다는 점에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줬다. 4위는 SM의 맏형격인 그룹 동방신기의 앨범 ‘텐스(TENSE)’ 가 차지했다. 2인체제로 나뉜 지 10주년을 맞아 낸 이 앨범에서 타이틀곡 ‘썸씽’으로 매력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 동방신기는 20여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동방신기는 7집 리패키지앨범 ‘수리수리’ 로도 11만 1088장의 판매량을 올렸다. K-팝 한류을 이끈 주인공, 소녀시대는 5위에 랭크됐다. 지난 2월 발표한 4번째 미니앨범 ‘미스터 미스터’는 16만 5000여장을 판매했으며, 톱 10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소녀시대 유닛 태티서의 ‘할러(Holler)’는 8만398장을 판매하는 성가를 올렸다.

SM은 이외에도 에프엑스의 앨범 ‘레드 라이트’가 8민4578장, 샤이니의 멤버 태민의 솔로 앨범 ‘에이스’가 7만9494장의 앨범 판매량을 올려 타 음반기획사와 비교불가의 우위를 보였다.


▶기 못펴는 걸그룹=음반판매량 순위 6위에서 10위까지는 연륜을 쌓아가며 개성과 남성미를 더해가는 그룹들이 줄지어 자리했다. 6위는 탄탄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인피니트가 ‘시즌2’로 돌아와 누나팬들의 열화속에 15만8139장의 앨범 판매량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인피니트는 7월에 2집 리패키지 앨범 ‘비 백(Be Back)’을 내며 9만여장을 판매해 또 한번 인기를 확인했다. 7위는 성숙한 남성미를 물씬 풍기며 돌아온 JYJ의 ‘져스트 어스’(15만4210장), 8위는 탄탄한 팀웍과 호흡을 자랑하는 비스트의 ‘굿럭’(13만3041장), 9위는 감각적인 노래로 팬층을 넓혀가고 있는 비원에이포의 ‘후 엠 아이’(12만6314장)가 차지했다. 비원에이포는 ‘솔로 데이’(8만7236장)로도 큰 사랑을 받았다. 10위는 K팝 밴드로 동남아시아 팬들을 사로잡고 있는 씨엔블루의 ’캔 스탑(Can’t Stop, 11만6231장)‘이 차지했다.

이외에 블락비의 ‘H.E.R.’(8만5102장), 빅스의 ‘이터너티’(8만4084장), 방탄소년단의 ‘스쿨 러브 어페어’(8만2396장)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걸그룹들의 앨범 판매 성적은 다소 저조했다. 올해 4년만에 돌아온 2NE1의 정규 2집 ‘크러쉬’는 6만여장으로 그나마 명성을 지켰다. 걸스데이의 ‘걸스데이 에브리데이 넘버4’가 2만2932장, 재결성으로 화제가 된 카라의 ‘데이 앤 나이트’가 2만3996장, 티아라의 ‘슈가프리’가 1만9103장으로 보이그룹에 견줘 크게 떨어졌다. 음반판매량에서 가장 두드러진 그룹은 대세 걸그룹으로 떠오르고 있는 에이핑크. 에이핑크의 ‘핑크 블러썸’은 6만2539장의 판매량을 보여 높아진 인기를 실감케 했다. 


솔로가수로는 서태지가 단연 돋보였다. 지난 10월 5년만에 정규 9집 ‘콰이어트 나이트’로 돌아와 신드롬을 일으킨 서태지의 앨범은 4만6430장을 판매해 선두를 달렸다. 울림있는 목소리로 가을을 연 김동률은 ‘동행’(4만5111장)으로 2위를 달렸으며, 아이유의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3만9814장)가 그 뒤를 이었다. 비의 ‘레인 이펙트’(3만7873장),이선희의 5년만의 컴백 앨범 15집 ‘세렌디피티’(3만2375장)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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