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미스터 백’의 이유있는 승승장구

‘미스터 백’이 첫방송 이후 단 한 번도 수목극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송된 MBC ‘미스터 백’은 전국 시청률 13.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나타낸 11.6%보다 1.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 12일 박혜련 작가와 조수원 감독, 그리고 배우 이종석 드림팀으로 이뤄진 SBS ‘피노키오’가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영광을 되찾고자 화제 속에서 첫 출항을 했지만 ‘미스터 백’의 기세를 저지하진 못했다.

‘미스터 백’은 돈, 지위, 명예 어느 것 하나 부러울 것 없는 재벌 회장 70대 노인 ‘최고봉’이 어느 날 우연한 사고로 30대로 젊어져, 그동안 알지 못했던 진짜 사랑의 감정을 처음으로 느끼게 되는 좌충우돌 판타지 코미디 로맨스 드라마다. 첫방송 이후 두 자릿수를 지켜가며 수목극 1위를 지키고 있는 ‘미스터 백’, 시청률 요인을 알아봤다.

‘미스터 백’의 호평 중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배우 신하균의 열연이다. 신하균의 연기는 어느 누구도 이의제기를 할 수 없을만큼, 그의 연기는 이미 충무로나 브라운관에서 많은 이들에게 신뢰를 줬다.

그런 그가 ‘미스터 백’에서 독선적이고 자신 밖에 모르는 최고봉과, 젊어진 신체로 인해 자신의 지난날을 반성하고 조금 더 보람있는 생활을 시작하려고 하는 최신형의 모습을 자유자재로 연기했다. 30대지만 70대의 말투나, 행동, 습관 등이 저절로 튀어나오거나,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 성실장(이문식 분)과 티격태격하는 그림은 시청자들의 웃음코드를 책임진다.

이준의 활약 역시 만만치 않다. ‘닌자 어쌔씬’으로 데뷔해 ‘정글피쉬2′, ‘아이리스2′, ‘갑동이’ 영화 ‘배우는 배우다’를 통해 발군의 활약을 펼쳐 ‘가장 기대되는 연기돌’의 수식어를 얻은 이준은 재벌 망나니 2세 최대한 역으로 분해 제대로 연기변신을 꾀했다. 까칠하지만 누구보다도 아버지를 생각하는 최대한을 연기하는 이준은 신하균과의 부자호흡도 자연스러울 뿐더러 장나라와의 케미도 흥미롭게 만들어내며 여성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당긴다.

배우들의 열연 외에도 최윤정 작가와 이상엽 감독이 만들어내는 ‘미스터 백’의 이야기도 시청자들의 입맛을 끈다. 스토리 자체는 예상 가능하지만, 최윤정 작가와 이상엽 감독은 그 소재를 잘 활용해 뻔하지 않게 풀어내 시청자들을 매회 즐겁게 만든다는 평이다.

‘미스터 백’이 이 기세를 어이나가 끝까지 수목극의 승기를 놓치지 않을 수 잇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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