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자옥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것은 가수 활동 덕분이었다. 김자옥은 지난 1996년 가수 태진아의 권유로 앨범 ‘공주는 외로워’를 발표해 국민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푼수 같으면서도 귀여운 이미지로 변신에 성공했다. 이후 ‘공주’라는 별명을 얻게 된 그는 따뜻하고 푸근한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자옥의 별세가 갑작스럽고 안타까운 이유는 그가 최근까지 밝은 모습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였기 때문이다. 김자옥은 올해 초 많은 화제를 모았던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누나’를 비롯해 SBS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에 출연하며 정력적인 활동을 벌인 바 있다. 또한 그는 지난 5월 악극 ‘봄날은 간다’의 주연을 맡아 한 달 가까이 무대에 서기도 했다. 특히 김자옥의 별세는 가수 신해철의 사망 이후 한 달도 안 돼 전해진 비보여서 충격이 더한 상황이다.
빈소를 찾은 배우 나문희는 “다시는 못 만난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슬프다. 훌륭한 배우가 떠났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배우 윤소정은 “김자옥은 내가 제일 예뻐했던 후배인데 내년 3월 아들 결혼식을 못 보고 가서 애통하다”고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위암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진 소설가 이외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마왕님에 이어 공주님도 가셨군요. 모두 이 땅에 오래 계셔야 할 정의롭고 아름답고 선량하신 분들이지요”라며 애도했다.
유족은 남편 오승근 씨와 딸 지연 씨, 아들 영환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발인은 19일 오전 8시 30분,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