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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LA) 다운타운과 코리아타운 일대에서 8일 새벽 잇따라 3건의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 소방당국이 방화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8일 오전 1시 20분께 LA다운타운 내 ‘다비치’ 아파트 단지 건축현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인근 110번 프리웨이를 비롯해 주요 간선도로가 폐쇄되면서 출근길 교통이 마비됐다.
이날 화재는 아파트 단지 내 건축 중이던 다빈치 아파트에서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발생했으며, 불길이 7층 높이인 40피트(12.1ｍ) 이상 치솟았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화재가 나자 LA소방국(LAFD) 대원 250명 이상이 출동했으나, 아파트 건축 골조에 해당하는 목재와 건축공사를 위한 임시가설물인 비계에 불이 붙으면서 화재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길이 급속도로 퍼져 나가면서 아파트 단지 130만 스퀘어피트(0.12㎢·3만6천500평) 가운데 70% 가까이가 타버렸다고 LAFD 측은 전했다.
이 아파트 단지는 LA 다운타운 경기부양을 위해 수년 전부터 공사해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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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비계 일부가 불에 타 무너져내리면서 잔해물이 인근 110번·101번 프리웨이 교차 지점에 떨어졌으며, 화염이 번지면서 인근 도로표지판들이 불에 타버리기도 했다. 또 불길이 인근 빌딩으로 일부 옮아붙으면서 건물 유리창이 과열돼 깨지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LAFD 측은 화재에 따른 인명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으며, 화재 원인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하지만, 화재 현장에 미국 연방 주류·담배·총기국 수사관들과 탐지견까지 동원된 것으로 볼 때 테러나 방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3시간여 뒤인 오전 4시 9분께 코리아타운 인근 7가와 후버 인근 상가 아파트 건물에 불이 났다. 불이 난 건물 1층에는 ‘Happy Feet Clinic’, ‘Beauty Secret Hair Salon’, ‘Doggie Style’ ‘EclosLiving’ 등 한인이 운영하는 비즈니스가 있다. 2층은 아파트이다. 화재는 소방관 100여명이 투입돼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어 1시간여 뒤인 오전 5시께에는 LA다운타운 브로드웨이길 4가와 5가 사이 9층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건물내 스프링쿨러에 의해 금세 진화됐다. LAFD측은 이 3건의 화재가 연관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관련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조사에 나서고 있다.
한편, 화재로 110번·110번 고속도로는 물론이고 아파트 단지 주변 도로들이 폐쇄되면서 다운타운으로 출근하는 차량들이 발이 묶여 오전 내내 교통이 마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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