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인젤로, 14년만의 신보 ‘Black Messiah’ 국내 발매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미국 출신 네오 솔의 거장 디안젤로(D’Angelo)가 14년 만의 신보 ‘블랙 메시아(Black Messiah)’를 지난 24일 국내 발매했다.

지난 1995년 앨범 ‘블랙 슈거(Brown Sugar)’로 데뷔한 디안젤로는 2000년 앨범 ‘부두(Voodoo)’로 제43회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남성 R&B 보컬’, ‘최우수 R&B 앨범’을 수상하며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이번 앨범에는 ‘에인트 탯 이지(Ain’t That Easy)’ ‘리얼리 러브(Really Love)’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 ‘틸 잇 던(Till It’s Done)’ ‘프레이어(Prayer)’ ‘비트레이 마이 하트(Betray My Heart)’ ‘더 도어(The Door)’ ‘어너더 라이프(Another Life)’ 등 12곡이 실려 있다.

디안젤로의 오랜 음악적 동반자 퀘스트러브(Questlove)의 밴드 더 뱅가드(The Vanguard)가 이번 앨범 제작에 함께 했다. 또한 디안젤로는 이번 앨범의 대부분의 곡들을 펑카델릭(Funkadelic), 팔리아먼트(Parliament)에서 활동 중인 싱어송라이터 켄드라 포스터(Kendra Foster)와 같이 작업했다. 디지털 작업을 배제하고 아날로그 방식으로 녹음을 진행한 것도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인간관계와 개인에 초점을 맞춘 가사들을 써온 디안젤로는 이번 앨범을 통해 세계와 사회로 눈을 돌리고 있다. 디안젤로는 “이번 앨범은 ‘퍼거슨 사태(미주리 주 퍼거슨 시에서 10대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Michael Brown)이 백인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와 2011년 이집트 혁명, 그리고 월 스트리트 점거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 궐기하고 있는 모든 장소와 그 지역 사회 속 사람들에 관한 것”이라며 “이는 한 명의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를 찬양하는 것이 아닌, 수많은 군중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앨범 타이틀 ‘검은 구세주’는 한 사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 모두가 리더라는 뜻에 더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 대해 미국의 음악 전문지 롤링스톤(Rolling Stone)은 별점 4개(만점 5개), 피치포크는 9.4점(10점 만점)을 주며 호평했다.

한편, 이 앨범은 내년 2월 LP로도 발매될 예정이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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