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유할수록 총자산 중 주택 비중 작아

부유층 주택

미국 중산층 이상에서도 소득 수준별로 재산관리 방식이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하는 주택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상위 1% 계층에서는 한자릿수에 지나지 않았지만, 중산층에서는 60%대에 이르렀다. 두 계층 사이의 중상위층은 노후 준비에 공을 들이는 경향을 보였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부(富)의 재분배를 연구해온 뉴욕대 에드워드 월프 교수의 최근 분석 결과를 토대로 최근 이같이 보도했다. ‘상위 1% 미국인’의 순자산 평균액은78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들은 전체 자산 가운데 47%를 회사 자본, 부동산 등의 형태로 갖고 있었다.이어 27%는 주식, 펀드, 개인신탁 등으로 유가증권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가 주택이 이들의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9%에 지나지 않았다.

월프 교수는 이 계층에 이어 소득 ‘상위 19%’를 중상위층으로 분류했다.소유한 자산이 780만 달러보다는 적고 40만 달러보다는 많은 계층이다.

이 계층은 특정한 분야에 편중되지 않고 자산을 관리하는 특성을 보였다.이들의 자산은 ▲주택 28% ▲회사자본·부동산 24% ▲개인연금 22% ▲유가증권 16%로 전형적인 ‘분산투자’ 기법을 보여줬다.

특히, 개인연금에 투자하는 비율이 조사 대상인 3개 계층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개인연금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상위 1%’에서는 9%, 중산층에서는 16%였는데 이 계층에서는 22%에 달했다. 이들에 이은 나머지 상위 60%는 중산층으로 분류됐다.이 계층에서는 자산의 63%가 주택에묶여 있다는 게 가장 눈에 띄는 점이었다.예컨대, ’15만 달러를 융자받아 20만 달러짜리 주택에 살면서 5만 달러를 은행계좌와 개인연금에 넣는 젊은 부부’를 연상하면 된다고 WSJ은 설명했다.

유가증권에 들어간 자산 규모는 3%에 불과했고 회사자본, 부동산 등의 형태의 자산도 9%에 지나지 않았다. 다만, 이들 세 계층의 전체 자산 가운데 현금 등 유동성 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8∼10%로 서로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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