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연애’ 이승기, 오는 여자 안 막는 현실 진화형 순정남 탄생

‘오늘의 연애’ 속 이승기가 영화 속 순정남의 또 다른 계보를 잇는다.

아주 특별한 애인의 곁을 지켜주는 ‘엽기적인 그녀’(2001)의 건우(차태현), 우연히 만난 사람에게 한 없이 빠져드는 ‘봄날은 간다’(2001)의 상우(유지태), 안타까운 첫사랑을 가슴 싶이 간직하는 ‘클래식(2003)의 준하(조승우), 순박한 노총각인 ‘너는 내운명(2005)의 석중(황정민,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소심남 ‘광식이 동생 광태’(2005)의 광식(김주혁)처럼 기존의 영화 속 순정남 캐릭터들은 아무리 오랜 시간 흘러도 사랑하는 오직 한 사람만을 변함없이 바라보는 해바라기 같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오늘의 연애’ 속 이승기가 맡은 준수는 이런 기존의 순정남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착하고 성실한 초등학교 선생님이자 18년 동안 현우를 짝사랑해온 준수, 현우 옆에서 18년 동안 뒷바라지 해온 준수지만 그는 현우를 좋아하면서도 다른 여자들과 연애도 하고 썸도 타며 진짜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최근 연애 트렌드인 썸을 다루면서 리얼한 현실공감 로맨스를 만들어 내기 위해 100여명의 젊은 남녀 인터뷰를 진행한 박진표 감독은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과 썸을 타는 요즘 젊은이들의 모습을 준수 캐릭터로 담아내 현실 진화형 순정남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이승기 또한 “영화 속에서 준수가 아무것도 안하고 죽을 때까지 현우만 기다린다면 그것은 너무 매력이 없는 것 같다. 다른 여자와 연애도 해보고 썸도 타 보지만 결국 오랫동안 좋아해온 현우를 잊지 못해 그녀 옆에 머무는 모습이 리얼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나쁜 남자 열풍으로 착한 남자나 진정성 있는 남자를 지루하다고 치부해버리는 안타까움이 있었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서 진정성 있게 오랫동안 자기를 위해 희생해주고 배려해주는 남자도 매력있다는 생각이 들면 좋겠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오늘의 연애’는 오는 1월 15일 개봉한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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