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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회항’에 이어 가수 바비킴의 대한항공 기내 만취난동사건이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지난해 항공기 내 폭언과 성희롱이 전년 대비 2~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폭행, 성희롱, 소란, 흡연 등 기내 불법행위는 대한항공이 246건으로 2013년 120건의 배로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은 1∼11월간 51건이 발생, 전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대한항공에서 ‘폭언 등 소란행위’는 2012년 3건에서 2013년 11건, 2014년 29건으로 2년 새 약 10배로 급증했다.
성희롱은 2012년 2건, 2013년 3건, 지난해 7건으로 매년 늘었으며 ‘폭행 및 협박’ 역시 2012년 3건, 2013년 10건, 2014년 12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음주 후 위해행위’는 지난해 6건으로 전년(4건)보다 늘었다. 흡연은 2013년 90건에서 지난해 190건으로 배 이상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 기내에서도 지난해 1∼11월 51건의 불법행위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폭언 등 소란행위’와 ‘폭행 및 협박’이 각각 5건과 2건이며 흡연은 45건이다.
아시아나항공도 기내 불법행위 건수가 2012년 10건, 2013년 16건 등으로 급증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항공사의 기내 불법행위는 2010년 140건에서 꾸준히 늘어 2013년에는 187건이었으며 지난해에는 7월까지 190건이 발생했다.
최근 5년간의 불법행위 843건 가운데 흡연이 81%(684건)로 가장 많고 폭언 등 소란행위 12%(101건), 폭행·협박 5%(40건), 성희롱 2%(18건)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