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민은 지난 21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에서 서커스 단장이자 두 인격을 가진 한 남자 구서진(현빈 분)을 사랑하는 장하나 역을 연기했다. 첫 방송은 새삼스럽게 한지민의 미모에 감탄을 하고 시작한다는 시청자들의 감상평이 즐비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지민은 물오른 미모로 일단 시선을 끌었다. 유달리 뽀얀 피부가 돋보이게 하는 밝은 머리카락 색깔은 하나의 당차고 씩씩한 면모를 돋보이게 만들었다.
‘하이드 지킬, 나’는 서진과 하나의 악연, 서진의 또 다른 인격인 로빈과 하나의 인연으로 출발했다. 두 인격을 가진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여자의 삼각 로맨스라는 기획의도를 충실히 표현했는데, 한지민은 첫 방송인데도 캐릭터와의 이질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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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은 왈가닥에 가까운 여자 하나의 상큼 발랄한 매력이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를 이끌었다. 하나가 첫 만남부터 서진과 어긋나는 이야기가 주로 담겼다. 하나의 씩씩하고 적극적인 성격이 강렬하게 전개됐다. 자칫 잘못하면 일명 ‘오버 연기’가 될 수 있었다. 한지민은 감정 절제에 성공했다. 한지민은 은은한 분위기를 가진 배우다. 연기 역시 과하지 않으면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곤 한다. 이번 드라마의 시작도 그랬다.
‘옥탑방 왕세자’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그는 유독 로맨틱 코미디와 잘 어울리는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예쁜 외모는 물론이고 보고만 있어도 긍정적인 기운을 만들었다. 2007년 ‘경성 스캔들’, 2011년 ‘빠담빠담’, 2012년 ‘옥탑방 왕세자’에서 사랑스러운 매력을 한없이 뽐냈던 한지민은 이번 드라마에서도 두 가지 인격의 남자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여자를 완벽히 변신했다.
‘하이드 지킬, 나’는 첫 방송에서 여성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로맨스, 현빈이라는 멋있는 남자 배우의 1인 2역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여기에 한지민이라는 여자 배우는 로맨틱 코미미디 장르에 푹 빠질 수 있게 감정 이입을 유도하는데 성공했다. 일단 출발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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