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3’, 한번 해볼만하다는 가능성과 증거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30일 첫선을 보인 MBC ‘나는 가수다‘ 시즌3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6.9%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TNmS 수도권을 기준으로 하면 8.8%를 기록했다. ‘정글의 법칙에 못미친 기록이지만, 첫회라는 점을 감안하면 해볼만하다.

“아직 뜨거운 경연 느낌이 나지 않는다” “예능적 재미가 없다” 등의 의견도 있지만, 첫회 성적은 경연에 포함하지 않는데다 시즌3는 아예 예능적 재미를 빼고 보여주는 것이어서 좀 더 새로운 차원에서 들려주고 보여주게 된다면 별 문제가 안될 전망이다.


첫 회는 “역시 나가수”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좋은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정현, 소찬휘, 하동균, 스윗소로우, 양파, 효린까지 6명의 가수가 출연해 자신의 대표곡으로 무대를 꾸몄다. 첫 회는 선호도 조사 결과가 탈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예비경연이었지만, 6명의 가수 모두 첫 무대 답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출연 가수 중 막내인 효린이 노래를 시작하기 직전 마이크 잡은 손을 파르르 떠는 모습은 TV화면 상으로 선명히 볼 수 있어서 화제를 모았다.

시청자들의 관심에는 인터넷으로도 이어져, 방송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방송이 끝나고도 밤새도록 네이버 실시간검색어는 ‘나는 가수다’와 출연 가수들 이름, 곡목이 상위 10위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요즘은 프로그램의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이슈성과 화제성 등 논의되는 부분이 더 중요할 수 있다. ‘나가수’는 매회특집 같은 느낌을 주면서 화제를 몰고 올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따라서 ‘나가수3‘는 좋은 음악과 가수, 좋은 논의거리를 제공한다면 ‘핫’해진 금요일 밤 시간대이지만 승산 있는 게임이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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