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김래원 “불꽃 같은 삶을 산 박정환에 빠져 산 시간, 행복했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배우 김래원이 SBS 월화극 ‘펀치’(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 김효언, 제작 HB엔터테인먼트) 종영 소감을 밝혔다.

김래원은 “박정환으로 사는 동안 치열하게 고민했고, 그러면서 서서히 캐릭터 속으로 빠져 들어가 신나고 벅차게 연기했던 시간이었다. 너무나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나 그로 살 수 있는 시간이 행복했고, 또 사랑받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지치지 않고 정진하는 배우가 되겠다”며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래원은 ‘펀치’에서 성공에 대한 욕망으로 똘똘 뭉쳐 불법과 비리도 마다치 않는 삶을 살다 시한부 판정을 받고 인생을 돌이키는 박정환 검사 역을 맡아 매회 열연을 펼쳤다. 발목을 잡는 뇌종양 후유증과 싸워나가며, 그보다 더 지독하게 자신을 주저앉히려는 이들에 대항해 영민한 두뇌 플레이와 저돌적 추진력으로 불꽃같은 삶의 의지를 불태워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지난 2011년 드라마 ‘천일의 약속’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 컴백작으로 ‘펀치’를 택한 김래원은 그간의 공백이 무색한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연기와 탄탄한 콘텐츠로 연기파 배우 수식어가 무리가 아니라는 평을 이끌어냈다.

한편, ‘펀치’는 마지막 방송에서 박정환이 꺼져가는 생명 속 마지막 투혼을 불태워 끝내 이태준(조재현)과 윤지숙(최명길) 등 불법과 비리를 일삼았던 무리들을 심판대 앞에 세워 “법은 하나”라는 믿음을 증명하는 내용으로 마무리 됐다. 특히 박정환이 몸이 마비되는 순간에도 윤지숙이 교통사고를 내는 범행현장이 담긴 칩을 절묘하게 이태준에게 전달하는 장면은 기가 막히는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펀치’는 정글 같은 세상에서 인생의 빛이 되어준 한 여자를 향한, 세상과 작별하는 한 남자의 뜨겁고도 절절한 마지막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박경수 작가의 탄탄한 극본과, 배우들의 명품연기에 힘입어 방송되는 내내 웰메이드 수식어가 붙으며 호평 속에 방송을 마쳤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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