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게이트웨이 프로젝트 1년 지연…사후 관리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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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공개된 마당 프로젝트 예상 조감도.

한인타운과 한인커뮤니티를 알리는 새로운 상징물인 게이트웨이와 마당 프로젝트가 1년 가량 지연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부측에서 설정된 개발 완료 기한을 지키지 못해 재심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게이트웨이와 마당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LA한인상공회의소는 2월 재심의 과정을 거쳐 하반기 중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지만 정작 완공 이후에 관리에 대해 책임을 지려는 한인 단체는 아직 나오고 있지 않아 관리 소홀로 이어져 먹지도 못하는 뜨거운 감자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이 두 프로젝트는 노르만디 애비뉴 선상 산 마리노 스트릿에서 올림픽 블러바드 직전에 있는 다울정과 한인타운 노인 및 커뮤니티 센터로 이어지는 공간을 하나로 묶어 공원으로 꾸미고 또 한인타운을 상징하는 아치형 게이트 웨이를 만드는 프로젝트로 각각 142만 달러와 124만 달러의 예산이 책정돼 있다.

2005년 부터 추진된 이 프로젝트는 그동안 올림픽BID사업 및 거리 정화 사업과 연계돼 진행돼 오다 일부 관련 사업의 중단과 LA시 도시 재개발국의 폐쇄조치로 무산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다행히 지난해 LA시 도시재개발국 폐쇄와 별도로 사업 추진을 승인 받았으나 당초 약정된 개발 완료 기한인 지난해 말을 넘겨 결국 사업 중단 결정이 내려졌다.

다행히 재심의 과정을 밝아 사업 재개의 가능성은 높은 편이지만 완공 이후가 더 걱정이라는 반응이 많다.

실제 인근의 다울정은 지난 2006년 1월 완공 이후 사업 주체였던 LA한인상공회의소가 일반인에게 개방해 오다 2009년 3월 6개월 넘게 경비 대금을 비롯한 제반 관리비를 연체해 결국 3년 가량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 바 있다. 이후 LA시정부의 지원금을 받아 재개장을 했지만 이 역시 지난해 11월 계약 종료로 지원금이 끊긴 상태다.

한 한인단체 관계자는 “다울정, 노인센터 등 한인타운을 알리는 상징물이 들어설때마다 공을 세웠다고 자랑하는 단체들은 많지만 정작 책임은 지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게이트웨이와 마당 프로젝트 역시 1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어렵게 만들어낸 사업이지만 완공 후 관리를 맡겠다는 1세나 1.5세, 2세 단체는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LA한인상공회의소 이창엽 위원장은 “이미 책정된 예산이 에스크로 계좌에 입금돼 있고 재심의 과정 역시 어렵지 않은 상황이라 사업 재개는 희망적이다”라며 “2월 중 재심의가 통과되면 7월쯤 사업이 재개돼 하반기중 6~10개월 정도 공사가 진행되면 완공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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