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고전방 로라 박 대표

▲ 이화고전방의 로라 박 사장이 본인이 직접 디자인하고
재단한 한복을 입어 선보였다. 박 사장은 한복의 아름다운
색상과 체형을 커버하는 기능성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2011 Koreaheraldbiz.com

“한복의 우아한 멋은 세계 어느 명품에도 뒤지지 않는다.”
 
올해로 19년째 타운에서 한복전문점을 경영하고 있는 이화고전방의 로라 박(한국명; 박이화) 대표는 그간 다양한 패션쇼와 자선 행사를 통해 한인 커뮤니티는 물론 주류사회에 한복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온 유명 인사다.

지난해 추석 할리우드 장로병원에서 열린 김철 선교사와 히스패닉계 부인 엠마 김씨의 한국 전통 혼례식도 바로 박사장의 작품으로 이날 선보인 전통혼례식 의복과 소품은 참가자들에게 한국의 고전미를 완벽하게 재연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박 사장은 종로에서 3대째 포목 및 한복점을 운영해온 집안전통에 따라 미국 이민 직후 타운에 한복 전문점을 오픈했다. 이후 각종행사, 결혼식 ,파티, 패션쇼 등에 본인이 직접 디자인하고 재단한 의상을 선보이며 한복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렸고 그간 노력의 결실로 지금은 타인종 고객이 한인 고객 수에 육박할 만큼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세계 패션업계의 유행을 파악하고 이를 한복에 접목시키기 위해 다운타운 FIDM(Fashion Institute of Design & Merchandising)에 등록 만학도로써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박사장은 한복의 아름다움에 대해 “다른 나라의 의상은 전체적인 색상의 조화에 초점을 맞춘 반면 한복은 서로 다른 원색을 파격적으로 대비시켜 색다른 시각 효과를 나타낸다. 이런 시각적 혁신성이 타인종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며 “체형의 단점을 효과적으로 가려주는 것과 전체적인 곡선의 부드러움도 인기의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박사장은 이어 최근 한류 열풍에 힘입어 일본,중국, 동남아시아계 고객의 주문이 크게 늘고 있다며 야외모임,파티, 결혼, 피로연 의상으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사장은 세계 모든 인종에게 보편적으로 어필하는 한복을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의 멋이 담긴 각종 악세사리 및 소품 사업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실례로 박 사장이 테디베어에 한복 의상을 입힌 각종 인형과 새롭게 디자인한 원앙 그리고 비녀 등 여성용 악세사리는 이화고전방을 방문한 고객들이 반드시 구입하는 ‘머스트’ 품목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박사장은 한복의 가격과 착용의 어려움 그리고 일상복으로 착용이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가격은 실제 백화점에서 구입하는 드레스에 비해 비싸지 않다”며 “착용 역시 기모노와는 다르게 한번만 입어보면 누구나 쉽게 착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일상복보다는 파티와 각종 행사 등에 집중한 고급의상으로 자리잡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영화의상 혹은 주류사회의 파티용으로 한복을 공급해 세계속에 한국의 미를 널리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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