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12년’은 골든글로브 시상식 최우수 작품상, 미국제작자조합 시상식 작품상, 미국배우조합 시상식 여우조연상,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작품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토론토국제영화제 관객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20개가 넘는 작품상을 거머쥐었다. 뿐만 아니라 2월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로얄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제6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할리우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노예 12년’은 오늘(17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개최, 국내에서 첫 선을 보였다.
1841년 자유주 뉴욕에서 유능한 바이올리니스트로 인정받으며 가족과 행복한 삶을 살아가던 솔로몬 노섭(치웨텔 에지오포)은 유능한 악사가 필요하다는 사기꾼들에게 속아 노예로 팔려간다. 미국 북부에서 차별없이 자유록베 살아가던 한 남자의 아내, 두 아이들의 아빠였던 솔로몬 노섭은 남부 농장에서 플랫이라는 이름의 노예로 전략한다.
플랫은 첫 번째 주인 윌리엄 포드(베네딕트 컴버배치)를 만나게 된다. 윌리엄 포드는 이상적이며 선한 인품을 가진 주인이다. 플랫의 재능을 높이 산 그는 플랫에게 바이올린을 선물하는가하면 그가 마음놓고 연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물이다. 하지만 플랫은 윌리엄 포드의 재정사정과 자신을 질투한 백인 교도관으로 인해 악명높은 에드윈 엡스(마이클 패스벤더)에게 팔려간다.
에드윈 엡스는 난폭하기 그지 없었으며 흑인을 짐승 보듯 다루는 인물로 플랫은 죽을 고비도 여러 번 넘긴다. 주위 흑인들이 죽어나가고 흑인 여자 노예 팻시가 에드윈 엡스에게 강간당하는 것을 보면서 괴로워한다. 플랫 역시 목화밭에서 하루 할당량을 채우지 못해 살이 패이도록 채찍질을 당한다. 하지만 플랫은 가혹한 상황속에서도 사랑하는 가족을 잊지 않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플랫은 노예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유를 증명해줄 사람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새로온 백인 노동자 암스비에게 자신이 가진 모든 돈을 주며 편지를 붙여줄 것을 부탁하지만, 암스비는 돈만 개로채로 에드윈 엡스에게 플랫의 행동을 고발한다. 다행히 플랫은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지만 다시 한 번 터널 속 어둠같은 절망과 마주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에드윈 엡스의 건물을 지으러 온 캐나다인 베스(브래드 피트 분)을 만나게 된다. 베스는 노예제도는 형평성에 어긋난 것이라고 생각하는 인물로 플랫의 사연을 듣고 진심으로 걱정해준다. 플랫은 다시 한 번 베스를 믿고 자신의 편지를 붙여달라고 부탁했다. 베스는 편지를 받아 부치는건 위험하다며 자신이 직접 편지를 써주겠노라 약속했다.
1853년 1월, 12년 만에 플랫은 베스의 도움으로 솔로몬 노섭이라는 이름을 다시 되찾았다. 12년 만에 만난 어린 자녀들은 이미 훌쩍 자라 시집을 가고 아이를 낳았다. 12년 만에 고난을 견디고 만난 가족과의 만남에 솔로몬 노섭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이후부터 노예제도 반대 운동에 앞장선다.
솔로몬 노섭을 연기한 치웨텔 에지오포는 영혼을 울리는 연기라는 수식어가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절망과 억울함으로 뒤덮인 연기로 영화를 주도한다. 차오르는 눈물, 분노와 슬픔, 억울함으로 뒤덮힌 눈빛, 미간의 주름, 대사 하나하나가 솔로몬 노섭의 기구한 삶을 완벽히 대변해내 한시도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짧지 않은 러닝타임이지만 스티븐 맥퀸 감독의 연출과 치웨텔 에지오포의 진정성 있는 연기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스티브 맥퀸 감독과 그의 전작에 반해 오디션이 직접 지원한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착한 본성과 노예제도라는 악습사이에서 오는 인간적인 고뇌를 내면연기로 관객들에게 전한다.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완전 다른 인물을 연기한 마이클 패스밴더는 노예제도가 한 인간을 얼마나 잔인하게 짓밟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한편 ‘노예 12년’은 오는 2월 27일 전격 개봉한다. 러닝타임은 130분.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