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기 연예톡톡]서경석의 소통법이 먹히는 이유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서경석(42)이 방송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진짜 사나이‘에서 중년병사로서 성실하게 임하는 모습이 큰 계기가 됐지만, tvN ‘창조클럽 199’ 등 몇몇 프로그램 MC를 맡고 있다. ‘창조클럽 199’에서 서경석은 강연자와 99명의 관객과의 소통을 매개하는 진행자로서 좋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요즘은 서경석에게 프로그램 제의가 부쩍 잦아지고 있다.

서경석은 독특하거나 확 튀는 스타일은 아니다. 단 시일내에 대중에게 어필하기 위해 뭔가를 터뜨리는 방식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는 편안하고, 안정적이며, 서글서글한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 모습이 대중에게 먹히고 있다.

40대에 접어든 ‘중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방송하는 모습은 세상사의 이치로 봐도 호감을 얻기에 충분하다. 그가 ‘진짜 사나이‘에서 단골처럼 하는 말이 있다.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는 유격, 레펠 하강훈련 등 힘든 훈련을 받아도 ‘열외‘를 하지 않는다. 비록 몸이 잘 따라주지 않는다 해도 이런 모습은 진정성을 느끼게 한다. 서경석이 끝까지 훈련을 받는 건 단체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은 개인적 성격 때문이다.

얼마전 나영석 PD와 이명한 PD가 연세대에서 펼친 ‘CJ 크리에이티브 포럼’에서 서경석을 만난 적이 있다. 그의 왼쪽다리 무릎 주위에 난 10㎝ 가량의 흉터는 여전히 심각했다. 그러고도 훈련을 받은 건 강인한 정신력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경석의 힘은 편안한 토크에서 나온다. 편하게 진행을 잘 한다. 그런 토크스타일이 ‘진짜 사나이’에서 일반병사들과의 소통을 잘 이뤄내게 한다. 연예인이 일반인과 진정한 소통을 한다는 건 어렵다.

‘진짜 사나이‘의 병사들도 처음에는 연예인들이 군대에 촬영 나오는 정도로만 생각했을 것이다. 연예인들이 병사들과 진짜 함께 생활하고, 그들에게 다가가려는 진심이 있음을 느끼게 한 데에는 서경석의 역할이 컸다.

서경석은 어린 병사들과 함께 훈련받으며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병사들과 수평적 대화가 가능한 인생 선배 역할도 잘한다. 서경석의 멘토링에는 따뜻함이 묻어있다. 김민종 PD도 “서경석이 동생 병사들과의 다리 역할을 잘한다”고 전한 바 있다.

서경석은 토크쇼만 잘 하는 게 아니라 야외 버라이어티에도 적응을 잘 한다. 과거 조혜련과 이윤석 등과 연기를 해본 경험이 많아 리액션이 뭔지를 잘 안다. 버라이어티 예능에서는 연기도 필요하지만 캐릭터가 더 중요하다. 서경석의 편안한 캐릭터는 대중의 호감을 얻는다.

조금만 나대고 설치면 ‘안티’가 생기는 곳이 버라이어티 예능 시장이다. 서경석은 이런 바람을 타지 않고 무난하게 롱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방송인이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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