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된 SBS ‘자기야-백년손님(이하 자기야)’에서는 최근 독재옹호, 남녀 차별, 선거권 침해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함익병이 편집 없이 그대로 방송됐다.
앞서 함익병은 최근 ‘월간조선’ 3월호 인터뷰에서 “독재는 나쁜 게 아니다”, “국민의 4대 의무를 다하지 않았으니 자식들에게 지난 대선 투표를 포기하게 했다”,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권리의 4분의 3만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낳았다.
함익병의 이 같은 발언으로 온라인이 뜨거워지면서 ‘자기야’ 측에서는 함익병이 편집된 예고편을 내보냈다. 하지만 방송 전 예고편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함익병이 본 방송에서는 예정대로 등장하면서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비난을 쏟고 있다.

포털 사이트에는 함익병 ‘자기야’ 하차 청원 페이지까지 개설됐다. 포털 사이트 다음 청원 게시판에는 “함익병 발언논란 SBS ‘자기야’ 하차시켜달라”는 청원글이 게재돼 서명이 진행 중이며 14일 오전 8시 현재 서명인원은 1406명에 달한다.
함익병의 ‘자기야’ 출연에 트위터 이용자들은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서 함익병을 욕하고 싫어해도 혹시나 나오면 보게 방송에 내보내다니, 이건 정말 아니다”(@gift****), “SBS는 노이즈마케팅 제대로 즐기네”(@dcfc*****), “‘자기야’에서 함익병을 내보내서 여론 간 보기하네요. 바로 채널 돌렸습니다. 시청자가 우습게 보였나 보죠?”(@21cs****) 등 방송사가 시청자를 우롱한다는 반응을 보이며 분노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정도로 왕 비호감이 되었으니 하차는 자연스럽게”(@na6***), “이 사람 나오면 다신 안보겠다!”(@bero*****) 등 계속해서 함익병의 하차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는 어디 갔나?”(@post*******), “프로그램 하차까지는 지나치다. 신념 가지고 뭐라 할 수 있나”(@acc****), “자기 생각 말했다고 죄인이 되어야 하는지. 통편집은 오바”(@alli****)라며 함익병을 향한 비난이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SBS ‘자기야-백년손님’은 논란에 힘입은 듯 6.5% 시청률로 전주 대비 0.6% 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SBS ‘자기야-백년손님’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