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영한 ‘쓰리데이즈’에서는 국민 악마 김도진 역으로 악역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돈을 벌 수 있다면 목숨 따위는 별로 어렵지않게 여기는 살인마로, ‘쓰리데이즈‘라는 드라마를 굴러가게 하고, 또 이 드라마를 스릴러로 만든 캐릭터다.
역대 급 악역에 남을 미치광이 악인 ‘김도진’을 만들어낸 배우 최원영의 연기에 대해서는 종영 후에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극중 최원영의 가장 큰 특징은 여유로운 대사 톤, 잔혹한 대사에도 항시 여유로운 톤을 유지했다.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상대의 기를 누르며 분노할 때마저도 평온한 톤에 속도감만 더해 긴장감을 증폭시키며 김도진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소름 끼치게 만들었다. 특히 젠틀한 말투로 죽음의 경고를 전할 때는 보는 이들의 오금을 저리게 할 정도.

최원영의 이 같은 여유롭고 부드러운 대사 톤은 격조 높은 악역에 품격을 더하며 죽음에 대한 죄책감이 없는 김도진의 사이코패스적인 성향을 보여주는 큰 특징으로 최원영 외 다른 배우를 상상할 수 없게 했다.
김도진은 늘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시키는 대로’를 전제로 대화를 이끌었다. 자기중심적이며 모두가 자신의 밑에 존재하는 듯 한 태도는 김도진의 사회적 지위를 가늠하게 하며 세상을 쥐고 흔드는 악인의 ‘갑의 자세’를 완벽하게 드러냈다. 최원영은 상대를 향한 꼿꼿한 태도와 내려 보는 듯 한 시선으로 갑의 자세를 완성하며 반항할 수 없는 위압감으로 보는 사람들의 화를 치밀게 하며 극강의 악인을 선보이며 누구도 대적할 수 없는 악인임을 확인시켰다.
김도진은 살인을 조장하고 폭탄을 터뜨릴 때도 긴 말을 남기지 않았다. 수하에게 보내는 눈빛 한 번으로 사람의 생사를 가르고, 시계를 한번 봤을 뿐인데 그가 폭탄을 터뜨릴 것이라는 걸 직감할 수 있게 했다. 최원영은 이런 김도진의 잔혹함을 시선 한 번에 담아내는가 하면 극에 이른 분노는 핏대 선 눈빛으로 표현, 그가 계획하는 갖은 악행이 눈에 보이는 듯 한 광경을 만들어내며 날 선 김도진의 냉혹한 눈빛을 완성 시켰다.
최원영은 이처럼 다양하고 복합적인 역할을 잘 소화해내고 있다. 한 캐릭터내에서도 다면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최원영의 연기변신이 또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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