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맨’ 윤소희, “돈과 싸가지는 반비례해”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KBS 월화극 ‘빅맨’의 여주인공 소미라(이다희)의 여동생 ‘소혜라‘로 나오는 윤소희는 분량이 많지 않다. 하지만 임팩트는 있다.

극중 철부지 여대생으로 뻔뻔하고 능청스럽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다. 귀여움을 담당하며 상큼한 에너지를 전파하고 있다.

소혜라는 오랜만에 만난 언니 미라(이다희 분)에게 용돈이 안들어왔다는 이야기를 제일 먼저 꺼내고, 꿈에 그리던 서울 생활을 위해 엄마에게는 호주로 연수를 갔다는 거짓말까지 일삼는 철부지다. 하지만 할 말은 당당하게 한다.

소혜라는 2일 11회 방송에서 언니 미라가 현성가의 아들 동석(최다니엘)과 결혼을 앞두고 가족 상견례 자리에서 동석 엄마인 윤정(차화연)이 “경우에 맞지 않는 결혼이다”고 대놓고 말하자, 돌아오는 차안에서 “돈과 싸가지는 반비례해”라고 말한다. 돈 좀 있다고 자기집에 대해 함부로 얘기하는 데 대한 반응이었다. 소미라는 동석이 자신의 횡령죄를 죽은 아버지에게까지 죄를 뒤집어씌웠다는 사실을 알고 결혼을 하지 않기로 결심하면서도, 이 사실을 동석에게 알리지 않고 ‘두 얼굴’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소혜라는 처음 만난 대섭(장태성 분)에게 막무가내로 돈을 빌리고도 액수가 모자라 먹고 싶은 것을 사지 못했으니 도리어 자신에게 빚을 진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하거나, 마주앉아 밥을 먹던 중 고기에 취했다며 입맞춤 하라는 신호를 보내 그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기도 하는 등 뻔뻔함과 당돌함을 겸비한 캐릭터다.

윤소희가 연기하고 있는 ‘소혜라’의 뻔뻔함은 드라마 속에서 때때로 엉뚱하고 귀엽게 표현되며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한 제작진은 “윤소희는 능청스럽지만 사랑스러운 소혜라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자연스럽게 소화해 내고 있으며 특히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속 특유의 발랄함으로 드라마 속‘청량제’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 안방극장에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HOOC 주요 기사]
[SUPER RICH] 월드컵 전사의 단복은 ‘부적’이다
[GREEN LIVING]식탁 위의 반란…“글루텐 프리!”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