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여러 소식통들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IS는 참호 건설에 한 업체와 1㎞당 4000달러를 주는 계약을 체결했다.
로이터는 이달 모술을 탈출한 11명의 주민들을 인터뷰한 결과 참호 건설 계획과 함께 모술 서쪽 출입구를 봉쇄하는 대규모 시멘트 장벽 건설에 대한 정보들도 확인했다.
쿠르드족 무장단체 페쉬메르가가 공격에 이용할 가능성이 있는 다리에 대한 파괴공작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7월 모술을 탈출한 이라크 시민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 |
모술에 거주하는 한 퇴역 장성은 로이터에 “그들(IS)는 마지막 피를 흘리면서까지 모술을 사수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며 “그들에게 있어 이번 전투는 자신들의 존재를 정의할 수 있는 중요한 전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술을 잃는 것은 이라크 내 IS의 최종적인 패배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의미부여했다.
모술은 IS에 있어 중심도시 역할을 하는 곳으로 지난해 6월 이라크군으로부터 도시를 탈취했다.
IS는 강력한 이슬람 율법(샤리아)을 기반으로 모술을 통치하고 있다. 최근엔 인터넷을 통해 한 여성이 간통죄를 범했다며 돌을 던져 처벌한 사실을 알렸다. 이외에도 2명의 남성들을 무장강도 혐의로 사형시켰고 동성애 혐의로 2명의 남성들이 건물 아래로 밀어 사망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독교인이었던 라힐이라는 71세의 여성은 지난해 가을 법정으로 불려가 이슬람 개종을 강요받기도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IS는 모술 내에 교통경찰서, 조세징수 기관 등 최소 4개의 보안기구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술 시민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최고안보위원회로 이곳은 정보를 모으고 체포활동을 벌인다. 이슬람 율법 경찰인 히스바 역시 이슬람 율법 강화를 위한 기관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히스바와 정보수집기관들은 전직 관료들로 구성돼 있으며 내부적인 군사행동과 폭동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작업을 한다.
심지어 히스바는 영어로 쓰인 셔츠를 입거나 담배를 피우는 것을 금지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모술 내에서는 반 IS 특공대 조직인 ‘모술해방군’이 활동하며 각종 공작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NBC방송은 오사마 알 누자이피 이라크 부통령과의 인터뷰를 통해 모술해방군이 저격작전, 사제폭발물 공작, 무기고 습격 등을 통해 상당수의 IS 대원들을 숨지게 한 것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