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미수금 정리 및 재도약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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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파산설에 휩싸인 한인 의류 소매체인 ‘러브컬처’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정상화에 팔을 걷어부쳤다.
러브컬처는 지난해 11월 초 10명이 넘던 투자 그룹 참여자들을 소수정예화하는 한편 고액연봉 임원을 줄이는 방식으로 20%이상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투자그룹을 정비한 후 회사 경영에 참여를 위해 새로 구성된 투자그룹은 매출의 안정적인 확대에 필수적인 거래처와의 신뢰 회복을 위해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모든 결제 대금을 COD(Cash on Delivery·물품인도 즉시 결제) 방식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앞으로도 COD결제 방식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 거래를 시작하는 한인의류업체라면 납품 후 결제 문제를 걱정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침이다.
지난 2014년 8월 파산 이후 한인 투자그룹에 인수된 러브컬처는 이후 1년여의 기간 동안 거래처 결제 대금과 렌트비 등을 포함해 추가로 1000만 달러 가량을 결제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로운 투자그룹은 지난해 11월과 12월에 단행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전체 미결제 금액의 20%에 해당하는 200만 달러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결제는 우선 중소 규모의 의류 납품 업체와 밀린 매장 임대료를 지불하는 데 집행됐으며 일부 미결제 금액 중 일부를 탕감하는 조건을 내건 업체도 해당됐다. 중견 규모의 거래 업체들에게는 양해를 구해 차후 미결제 금액을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팩터링 서비스를 이용하기 원하는 공급업체의 요청에 따라 현재 한인 팩터링 업체 2곳에 총 600만 달러 규모의 크레딧 라인을 만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투자그룹 참여 주주들이 개인 담보를 설정할 계획이다. 6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그룹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존 투자그룹과 인수 협상을 마무리 지은 이후 고액 연봉자를 중심으로 인원 감축과 고비용, 저효율 매장 정리 등을 통해 운영상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있다”라며 “현재와 같은 긴축 운영 체계 속에서 COD결제를 통해 양질의 매장에 비치해 판매 경쟁력을 되살린다면 올해 연말까지 밀린 결제 대금을 모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브컬처는 현재 미국내 20여개 주에서 56개 매장에서 지난해 7000만 달러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이경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