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가 어때서”…폴란드 고령범죄자 ‘약탈 할머니’

[헤럴드경제]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 범죄의 비율이 급증하고 있어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폴란드에선 일명 ‘약탈 할머니’ 사건이 발생해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이 약탈할머니 사건의 장본인은 80대 여성이다. 이 여성은 절도ㆍ사기 등 전과가 무려 9범이나 되는 것으로 전해진다.이 여성은 폴란드 남부 크라쿠프 인근의 작은 도시에 사는 야니나 할머니(80)는 지역 신문의 ‘애인구함’ 광고를 통해 만난 남성(78) 에게 수면 유도제를 먹인 뒤 금품을 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녀는 지역 신문의 광고를 통해 만난 한 할아버지(78)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했다. 불안증으로 처방받은 약을 음식에 섞여 그에게 먹였다. 이를 먹고 남성이 잠든 사이 현금과 반지, 휴대전화 등 2000 달러(약 218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9일 영국 BBC는 이 사건을 화제뉴스로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 할머니가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정성스럽게 화장을 하고 귀엽게 머리까지 손질해 외모가 멋졌다는 담당 검사의 설명을 소개했다. 또한 이번 사건이 유죄로 인정될 경우 징역 20년형에 처해질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경찰은 이 여성이 외로운 노인들을 대상으로 같은 수법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하며, 급증하는 노인 인구에 대비한 사회안전망 확보가 강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대검찰청의 범죄분석 자료를 보면 전체 범죄자 중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4년 3.3%에서 2013년 7%까지 증가했다. 이는 노인 인구수 2004년 8.7%에서 2014년 12.7% 증가율을 비교하면, 노인인구 증가율보다 노인범죄 증가율이 더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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