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어패럴이 2번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4일 아메리칸 어패럴이 델러웨어 주 파산법원에 두 번째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아메리칸 어페럴이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아메리칸 어페럴은 지난해 파산 신청 이후 대형 염색공장과 일부 지점 폐쇄는 물론 영국 영업을 축소하고 인수·합병(M&A) 전문 투자은행 훌리한로키를 선임, 구주조정까지 해왔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아메리칸 어페럴이 청년계층의 소비패턴이 변화와, 온라인 영업강화 그리고 H&M을 비롯한 SPA브랜드 열풍에 적응하지 못했다며 에어포스테일과 퀵실버, 퍼시픽선웨어오브캘리포니아 등 미국 의류업체약 18개가 지난 2년새 파산한 점을 지적했다.

한편 아메리칸 어패럴은 파산보호 신청과 별개로 캐나다 의류업체 길단액티브웨어와 지적재산권과 일부 자산을 6600만 달러에 전액 현금으로 넘기는 인수안(오프라인 매장 제외)에 합의했다. 인수 대상에는 오프라인 매장은 포함되지 않는다. 길단 측은 인수 절차가 내년 1분기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