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공식 홈페이지에 ‘문재인 만세’라는 ‘세로드립’이 등장했다.
24일 박사모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정회장님이 구속이라구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정광용 박사모 회장의 구속 소식을 안타까워하며 재심을 청구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다른 박사모 회원들도 “우리는 모두 뭉쳐야 한다”, “재심 청구하면 (정 회장이) 금방 나올 수는 있냐”는 등의 댓글을 달며 동조했다.
[사진=박사모 온라인 홈페이지 화면 캡처] |
그러나 해당 게시물을 자세히 보면 속 뜻은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세상이 미쳐돌아가네요 이제는”, “만만한게 우리 우파들이겠네요”, “인간적으로 판사가 공정하지 않은 것 같아요”, “재심청구 꼭 해야합니다. 이번 영장청구는”, “문제가 많은 판결입니다”라고 글을 적었다.
앞 글자만 따 본다면 ‘세만인재문’, 거꾸로 하면 ‘문재인만세’다. 글의 내용과 다르게 본문 내용의 앞 글자만 따 메시지를 전하는 이른바 ‘세로드립’을 선보인 것이다.
이를 포착한 네티즌들은 “역세로드립이다”, “천재다”라면서 놀라워했다.
한편, 이날 정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폭력집회를 선동했다는 혐의로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