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전지적 참견 시점’ 박성광의 10년 만의 팬 미팅이 감동으로 꽉 찼다. 데뷔 전부터 오랜 시간을 함께해온 팬들과 박성광의 의리가 뭉클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 것. 특히 박성광을 위한 병아리 매니저의 특별한 선물과 편지는 두 사람이 한 걸음 더 가까워졌음을 알리며 시청자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22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21회에서는 박성광의 10년 만의 팬 미팅 현장이 공개됐고 새롭게 참견인으로 크러쉬가 절친 매니저와 새로운 참견인으로 등장해 브로맨스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선 박성광과 병아리 매니저가 정성을 다해 준비했던 팬 미팅의 날이 다가왔다. 박성광의 집을 방문한 병아리 매니저는 자신을 반겨주는 박성광의 동생에 깜짝 놀랐다. 외모는 물론이고 목소리까지 박성광과 붕어빵처럼 똑같았던 것. 박성광의 동생 또한 형의 팬 미팅을 돕기 위해 나섰고, 세 사람은 직접 만든 레몬청과 선물을 챙겨 들고 팬 미팅 장소로 이동했다.
박성광의 매니저를 맡은 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팬 미팅 행사에 전날 밤잠을 못 이룰 정도로 긴장한 병아리 매니저는 박성광의 팬 미팅 성공을 위해 특별한 선물 하나 더 준비했다. 바로 아이돌 굿즈와 같은 박성광 사진이 박힌 부채였다. 심지어 목표로 했던 50명보다 더 올 것을 대비해 2배 분량인 100개를 준비해 왔다.
하지만 박성광의 동생과 박성광은 병아리 매니저와 자신감과는 달리 오는 사람이 얼마 없을 거라며 덤덤해 했다. 팬 미팅의 사회를 맡게 된 동료 개그맨 박영진 또한 박성광과의 전화 통화에서 “얼마 안 올 것”이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박영진의 부정적인 말에 그의 애완견 광복이가 으르렁거렸고, 이를 들은 병아리 매니저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웃으면서 속이 시원해하며 “(광복이가) 그런 말 할 거면 끊어라 한 것 같았다. 어떻게 그런 말을 짓궂게 하시는지 모를 일”이라고 박성광을 향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팬 미팅 장소에 도착해 함께 마무리 작업을 한 박성광과 병아리 매니저는 곧 도착한 팬들을 기다리며 설레어 했다. 게릴라 콘서트처럼 안대를 쓴 박성광은 몇 명이 왔는지 궁금해했다. 하지만 슬프게도 팬 미팅에 온 인원은 송이 매니저가 애초 목표로 했던 50명도 한참 못 채운 12명이었다. 그러나 이번 팬 미팅에서 12란 숫자는 단순 숫자에 불과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온 팬들과 그런 팬 한 명 한 명을 기억하는 박성광 사이에는 진심 어린 애정이 가득했던 것.
특히 박성광이 데뷔하기 전 대학로에서 공연할 때부터 팬이었다고 고백한 팬은 “오빠 데뷔하게 돼서 처음으로 생일파티 할 때 갔었는데 이렇게 10년 뒤에 다시 자리에 올 수 있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보자마자 그를 알아본 박성광은 “24살 때부터 만난 친구”라며 “우리가 뭐라고 사진 찍고 카페 만들면서 서포트 해주었다”고 소개했다.
이뿐 아니었다. 또 다른 박성광의 팬은 조금이라도 박성광에게 도움을 주고자 행사 도우미로 뛰어들며 여러 방면으로 도움을 주었고, 이에 박성광은 모두에게 이 사실을 알리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이후 박성광과 그의 애완견 박광복의 생일파티가 동시에 진행됐다. 광복이가 등장하자마자 박성광이 나올 때보다 더 큰 환호성이 쏟아지면서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심지어 팬들이 준비해 온 선물 대부분은 광복이 선물로, 흡사 박광복의 팬 미팅 같은 분위기가 연출돼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소수 인원이지만 박성광은 자신을 찾아준 팬들을 위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준비했던 행사를 마친 박성광은 울컥한 목소리로 팬들 앞에서 “진짜 행복했다.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하겠다. 실망시키지 않는 성광이가 되겠다”고 마음을 담은 소감을 전해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팬 미팅이 끝난 후 송이 매니저도 선물을 준비했다. 송이 매니저는 편지도 건네며 “집에 가서 읽어보라”고 쑥스러워했지만, 박성광은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편지를 펼쳤다. 하지만 이내 진지하게 편지를 조용히 읽은 박성광은 “이대로 지켜줘”라고 화답했다. 송이 매니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많이 서툴고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 제가 더 잘할 테니 더 믿고 의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신현준은 다이어트를 시작한 매니저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신현준과 함께 헬스장에 방문한 용이 매니저는 처음 목표로 했던 3kg 감량 성공에 “일반분들은 모르겠지만 턱 있는 부분에 라인이 생겼다. 저는 빠진 게 보였다”고 뿌듯해했다. MC 송은이 또 현장에 있는 매니저를 보며 “화면보다 더 빠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매니저의 다이어트는 이제 시작이었다. 표준 몸무게가 되기 위해서는 30kg을 감량해야 했던 것이다. 이에 신현준은 매니저만을 위한 트레이너로 변신, 강황물도 준비해주고, 매니저가 제대로 된 운동을 할 수 있게끔 도와주었다.
정작 트레이너와 신현준의 열혈 코치에 용이 매니저는 벅찬 운동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도망가는가 하면, 어마어마한 특대형 다이어트 도시락과 우유로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우여곡절 끝에 운동을 무사히 마친 이들은 밖으로 나와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전참시’에 첫 등장한 크러시는 동갑내기 매니저 김현수와 함께 절친 케미를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4년 전 처음 만나자마자 최애 절친이 됐다는 크러쉬의 매니저 김현수는 “(신)효섭이와 너무 가족같이 지내서 이대로 괜찮을지 모르겠다”고 시작도 전에 걱정을 내비쳤다.
스케줄 소화를 위해 매니저는 크러쉬의 집을 방문했다. 집에서 꽃단장이 한창인 크러쉬에게 매니저는 추석을 맞이해 부모님을 보기 위해 부산에 갈 거라고 말했고, 이에 크러쉬는 자신도 가겠다며 따라나섰다. 크러쉬가 “추석 때문에 가는 건데 괜찮나”고 걱정하자 그의 매니저는 “너 오면 아버지가 동네방네 소문 다 낼 것”이라며 “내가 가면 왜 왔냐고 할 텐데, 좋아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현수는 개인 인터뷰에서 “부모님은 일단 저보다 효섭이를 좋아한다. 효섭이도 (집에) 놀러 가는 것도 좋아하고 부모님 뵙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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