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금융기관인 ‘한인 크레딧 유니온(이사장 이영일)’이 오늘(15일) 창립 11주년을 맞았다.
한인 크레딧 유니온의 일반적인 업무는 예금을 받아 그 자금을 이용해 필요한 개인 및 사업체에게 융자를 해주는 것으로 일반 은행과 다를 바가 없다. 이영일 이사장은 “크레딧 유니온은 비영리 단체로서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할 필요 없이 예금주와 융자를 받은 사람들의 이익을 극대화 한다는 것”이 일반 상업 은행과의 근본적인 차이점이라 설명했다.
그는 또 “4.29 폭동 당시 경제적 위기에 대처할 능력이 없는 한인들을 보며 이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신용조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유사시에 대비하는 저축 습관을 길러줘야 겠다는 생각으로 한인 크레딧 유니온을 설립했다”고 덧붙였다.
크레딧 유니온은 고객들에게 높은 이자율의 이익 배당금과 낮은 이자의 대출, 저렴한 수수료로 한인들이 손쉽고 유리한 조건에서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고객들의 이익을 위한 서비스로 “일반 상업은행이 무관심할 수 있는 소액 융자 고객에 충실”해 한인들의 높은 신뢰도를 이끌어 낸 것을 바탕으로 지난 95년 “자본금 한푼 없이” 시작한 한인 크레딧 유니온은 현재 자본금 1,300만달러를 상회하는 성장을 이루어냈다.
이 외에도 매년 수익금의 5%를 봉사기관에 기부해 지역사회 발전에 힘쓰고 있으며 수익금 10%는 고객들의 재정보조 프로그램에 쓰이고 있다. 대표적인 재정 보조 프로그램으로 자녀들의 학자금 보조를 위한 매칭펀드 시스템 및 연방정부지원 프로그램인 개인 개발 계좌 ‘IDA(Individual Development Account)’를 개설해 학자금과 주택마련 또는 새로운 사업을 창업하려는 사람에게 보조금을 지원하는 금융상품들을 제공하고 있다.
자녀들의 학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ESA(Coverdell Education Savings Account)’학자금 계좌는 자녀당 매년 2천달러를 적립할 수 있으며 높은 이자률이 적용되고 30세 이전에 교육비로 지출하면 전액 세금이 면제된다. 이영일 이사장은 “점차 지역사회 기부금 및 재정보조 프로그램들을 확대해 향후 수익금의 절반 또는 전부를 모두 한인들을 위해 사용하도록 성장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정옥주 기자
▲ 창립 11주년을 맞는 한인 크레딧 유니온의 (왼쪽부터) 제임스 이 부장, 이영일 이사장, 안영재 부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