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아이티 담보 680만 달러 회수

LA다운타운에 소재한 KEB LA 파이낸셜 코퍼레이션(舊 외환은행 LA지점·대표 강경문)이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현대아이티(대표 안병선)가 미국 현지법인인 현대아이티 아메리카의 수출입금융한도 취득을 위해 이 은행에 예치한 담보 680만달러 상당의 외화정기 예금을 회수해 상계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최종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1일 현대아이티가 자진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KEB LA로 부터 미국 현지법인의 수출입 금융한도를 회수하고 담보물인 자사의 외화정기예금과 상계처리 할 것임을 통보받았다”고 밝힌 것.

이번 상계처리 방침과 관련 ‘KEB LA 파이낸셜 코퍼레이션’의 유승오 부장은 본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현대아이티 본사가 심하게 흔들린 데 따른 부득이한 조처로 알고 있다”며 “현대아이티가 지난 2분기 순손실이 약 363억원에 달한 것을 비롯, 대주주의 횡령사건과 이에 따른 추가적인 우발채무 가능성이 높은데 따른 것이다”는 설명이다. 현대아이티는 지난 11일 대주주의 횡령사건 및 우발채무 등에 따른 외부회계법인의 반기보고서 의견거절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후 첫 거래일(18일) 하한가에 이어 이같은 소식을 공시한 21일에도 연이틀에 걸친 하종가를 맞았으며, 22일 거래에서도 하한가(280원 : 미국시각 21일 오후 6시 기준)를 기록 중인 상태다.
이는 현대아이티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기 전 주가인 445원에 비해 165원이나 하락한 것으로 하락률이 무려 약 37%에 달하고 있다.

한편 현대아이티의 대주주 한도현 NHD홀딩스 회장은 지난달 현대아이티 사의 인감을 부정 사용해 회사자금 274억5,000만원을 횡령했다.

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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