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서향순씨, 한인 청소년에게 양궁 전수 하고 싶어

지난 84년 18살 어린 나이에 제23회 LA 올림픽에서 금과녁을 명중시켰던 서향순 씨가 본인과 인연이 깊은 이곳 LA를 방문했다.

지난 10일부터 ‘젊음의 집(목사 김기웅)’ 주최로 열리고 있는 ’2006년 여름방학 청소년 인성개발 캠프’의 일환인 ‘활쏘기 교실’의 강사로 초빙된 것. 노스리지 지역에 있는 ‘아처리 캠프(Archery Camp)’에서 진행된 이번 활쏘기 교실에는 한인 청소년 30여명이 참가해 뜨거운 열기를 나타냈다.

이번 ‘활쏘기 교실’과 관련 서향순 씨는 “LA와는 참 인연이 많은 것 같다”며 덕담을 건넨 뒤 “앞으로도 많은 한인 청소년들에게 양궁의 진수를 가르쳐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한국 최초의 여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영원한 명예를 얻은 서향순 씨는 84년 당시 고등학교 2학년생으로 올림픽에 출전해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선배 김진호 선수를 제치고 양궁 개인전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따냈으며, 통통했던 외모 덕분(?)에 ‘꽃돼지’라는 애칭으로 불리우기도 했던 사실은 유명한 일화다.

금메달 획득 이후 서씨는 이화여대를 졸업한 뒤 조선대 대학원 체육학 석사과정을 수료한 뒤 꾸준하게 후진양성 등 지도자 생활을 걷고 있으며 이같은 공적을 치하받아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때 패스트푸드점 사장님으로 변신하기도 했던 서씨는 지난 90년 유도 국가대표 출신 박경호 씨와 결혼해 두 아이를 둔 가정주부이기도 하다.

한편 올해로 제4회째인 ‘여름방학 청소년 인성개발 캠프’를 주관하고 있는 젊음의 집 김기웅 목사는 “청소년들의 집중력 향상 등에 도움이 되고자 ‘활쏘기 교실’을 올해부터 도입했다”며 “이는 한인 커뮤니티 내 많은 청소년들의 탈선을 막고 건전한 놀이문화의 체험을 통한 인성교육을 하고자 함이다”는 취지를 덧붙였다.

이번 ’2006년 여름방학 청소년 인성개발 캠프’는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카탈리나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카약 체험 프로그램(참가비 500달러·참가 대상 만 10∼16세)’을 비롯, 부모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패밀리 캠핑 프로그램(참가비 미정)’이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내달(23∼26일) 3박 4일 일정으로 마련되어 있으며, 오는 8월 7일부터 11일까지 서향순 씨와 함께 하는 ‘제2차 활쏘기 교실’이 열리게 된다. 참가문의는 <213-381-1004번>으로 하면 된다.

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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